성인수련 활성화를 위한 提言 - 1부

(수련환경(시설)개선)

 

태권도계는 수련 연령층의 다양화가 가장 큰 화두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연령층의 다양화 가운데 성인 수련생 유치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이 되고 있는데 정작 수련에 있어서는 성인수련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인수련을 위한 활성화 방법론으로 제시되는 것은 태권도 수련에 있어서 타 무술을 도입해 병행하라는 것이 고작입니다. 정작 현 태권도 수련체계에서 어떤 형태로 성인 수련을 활성화 할 것인가에는 전혀 접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성인수련 활성화를 화두에 올리면서 현 태권도계가 제시하는 활성화 방안입니다.

 

대부분의 태권도 지도자(관장, 사범)들이 성인 수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하면서 제시하는 수련 안들 중 가장 보편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태극권의 예를 들어 태권도 수련체계에 속해 있는 각종 동작들의 동적인 움직임을 느리게 표현해 성인들이 태권도를 수련함에 있어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형태의 수련을 시켜야 된다는 정도의 뜬구름 잡는 식의 견강부회(牽强附會)적인 방법론 제시 뿐 좀 더 타당하며 구체적인 안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인수련생을 일선태권도장에 끌어드리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의 태권도 수련체계(방법)가 되어야 하는 가에 대해서 아주 오래전부터 고찰 해온 사항들이 있는 봐 그 논리를 펴고자 합니다. 항상 말하지만 필자가 펴는 논리는 하나의 방향제시이지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지극히 필자의 논리 일수 있다는 것을 먼저 표방합니다.

 

각론하는 내용이 개인적인 생각(논리)이지만 태권도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에 따른 대안 제시이고 상당수 일선 태권도장(계)에서 통용되는 것이란 것을 인정하고 특히 태권도를 이끌고 있는 국기원, KTA 및 일선 시도협회에서는 개인의 사적인 견해로 치부하지 말고 심도 있는 접근을 통해 제시하는 안들로 인해 현재 태권도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 해소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안들이 창안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며 펴는 성인수련활성화와 관련된 논리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한번 더 주지합니다.

 

일선 태권도장에서 성인층 수련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과감한 변신을 해야 합니다. 하나는 수련환경에 대한 것으로 태권도장의 수련 환경 분위기(인테리어) 개선과 수련시간의 편제, 수련교제의 비치 등을 들 수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수련 내용에 있어서는 웰빙 개념의 수련내용, 트레이닝 원리에 의한 근거적 수련방법제시, 무술이론에 근거한 동작의 표현 및 숙달, 타 무술에 대한 이해를 통한 지도자로서의 해박한 무술관련 지식의 겸비를 들 수 있습니다.

 

태권도장의 수련환경(시설관련)개선 관련

 

일선 태권도장의 수련 환경 분위기가 어느 날 갑자기 저 연령층 수련생의 눈높이에 맞춘 유치원식 분위기로 바뀐 것은 태권도 수련 층 대부분이 저학년 수련생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로 바뀌었으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일들을 주도한 소위 일선태권도장의 운영과 수련에 도움을 주겠다는 명분으로 생겨난 컨설팅회사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한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수련환경 분위기는 저 연령층의 수련생 확보에는 기여를 했으나 성인 수련층 확보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실패하는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일선 태권도장에서 전반적으로 大同小異 하겠지만 일반 성인 수련생이 입관상담을 하고자 도장에 들어서면 의아해 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이유는 도장에 들어서자마자 부딪히는 상황이 어린아이들이 시끌벅적하게 공을 갖고 뛰어 노는 모습이고, 그 모습과 맞물려 도장내의 분위기(인테리어)가 꼭 유치원 보육시설과 같은 분위기이며, 태권도 수련과는 관련이 적은 각종 놀이와 관련된 시설물과 교재들로 태권도 수련에 대한 상상의 이미지가 깨어지고 그로 인해 태권도 수련이 무술로서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선입감을 갖기 때문입니다.

 

처음 들어선 도장 분위기에서 느낀 느낌이 이러면 아무리 상담을 잘한다 한들 성인 수련생을 유치하여 수련시킬 수 있는 상황은 이미 상당부분 상실한 상태에서 입관 상담이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일에서는 처음 마주친 이미지가 그 일과 관련된 어떤 일들을 성사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성인 수련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어린아이들 위주의 수련에 적합한 도장내의 수련분위기(인테리어)를 조금은 무술적인 냄새가 나는 형태로 되돌려 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역설(力說)합니다.

 

현재의 태권도장 수련분위기(인테리어)가 지난날의 무술적인 수련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고 많은 관련업체에서도 수련환경을 바꾸고자 상담을 하면 모두 어린아이들 수련에 적합한 형태의 환경을 염두에 두고 상담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으나,

 

먼저 지도자 즉 운영권자인 관장이 태권도 수련에서 수련환경 분위기가 어떤 환경이어야 되는지 성인과 어린 수련생이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본 후 의뢰를 하므로 성인을 위한 수련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른 시설은 몰라도 성인 수련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필히 샤워시설과 탈의실을 갖추고 수련에서 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백 걸이와 각종 단련대로 주먹(정권), 수도, 밀어차기, 돌려차기등 현재 미트형태의 단련대 보다는 목재에 의한 단련대를 설치합니다.

 

일례로 아주 오래전 필자가 처음 청호태권도장을 개설했던(1981년) 당시 목욕탕에 버금가는  도장 최고의 샤워실을 설치한 예를 들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규모는 달랐어도 모든 태권도장에 샤워시설 설치는 도장 개설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이었습니다.

 

때문에 송파동에 개설한 청호1관(본관)의 샤워시설은 10평에 사워기 10개와 성인 20명이 동시에 온수를 사용 할 수 있는 온수공급시설을 갖춘 샤워 시설이었습니다. 그 당시 도장 임대료가 60평 임대에 전세보증금으로 3,800만원 할 때인데 샤워장을 갖추는데 1,300만원을 들여서 시설을 했다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아니 무모한 시설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 할 것입니다. 주변의 관장들이 너무 무리한 시설투자라는 충고도 했지만 그런 샤워시설의 설치로 인한 효과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88 올림픽을 전후해서 국내의 태권도는 말 그대로 돈을 갈퀴로 긁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본 도장만 해도 차량 운행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160명을 수련시켰고 그 중 성인수련생(고등학생이상)이 전체 수련생의 3/1이 넘는 60여명에 달했다는 것은 아마도 수련시설과 관련한 수련환경이 다른 도장과는 확연히 달랐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샤워시설이었고 단지 수련환경(시설)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수련내용에 있어서도 무도적 가치가 내재된 독특하고 엄격한 태권도 수련 때문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주변에 7개의 태권도장이 있었는데 본 청호태권도장과 다른 것은 인근 도장은 속셈과 연계된 전형적인 유치부와 초등학생 위주의 지금과 같은 저 연령층 수련에 치중하고 학교체육에 기여 한다고 놀이형 체육에 입각한 수련체계와 차량운행을 통한 방대한 지역에서 수련생을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본 청호태권도장은 차량 운행도 하지 않고 남들이 다 하는 유치부는 물론 웅변과 속셈도 하지 않았으며 오직 땀 흘리는 수련체계로 태권도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꼭 집어서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인근도장에서 하는 수련체계인 학교체육에 치중하고 수련생의 비위를 맞추는 형태의 수련체계를 벗어난 수련체계로 수련을 시켰습니다.

 

그 결과가 인근 도장보다 월등히 많은 수련생을 확보하고 특히 고등학생 이상의 성인 수련생이 전 수련생 중 3/1을 차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수련환경 중에서 시설환경인 샤워시설과 무도(술)적 수련체계 때문이었다고 자신 있게 결론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1980년대에는 태권도장에 보편적으로 약간의 성인 수련생이 있었던 것은 바로 도장 내에 수련 후 샤워를 할 수 있는 샤워시설과 땀을 흘릴 수 있는 태권도 동작들이 수련되어 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1990년을 지나면서 신규로 개설되는 일선 태권도장에서 샤워시설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했고 특히 태권도 관련 컨설팅회사가 성업하는 시점(1996년 이후)에서 도장 개설시 성인을 위한 시설환경의 배려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성장한 태권도 수련생들이 일선 태권도 지도자가 되어 도장을 개설하는 시점에서는 아예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을 보면 태권도는 당연히 성인수련생을 유치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2부에서 이어 각론 합니다.

 

청호태권도장 / 신성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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