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반세기

 

각론 되는 바와 같은 엄연한 사실 때문에 견강부회(牽強附會)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태권도 역사가 재정립되어야 합니다. 태권도를 유구한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고유의 전통 무도(예)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보통신(IT) 사회인 현시점에서는 허구입니다.

 

발전(세계화)이란 명분을 내세워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져야 합니다. 모방도 창조입니다. 가라테를 모체로 근대 무술로 시작된 태권도가 스포츠라는 성격으로 세계화된 것 그 자체로 태권도는 우리 것이 분명한 것입니다.

 

이제는 세계화된 태권도가 태권도 본연의 모습인 무도(태권도)로서 새롭게 태어나 무도태권도로 다시 세계화된 태권도(무도)의 참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총 68회에 걸쳐 '관을 중심으로 살펴본 태권도 형성사','태권도 반세기','태권도 現代史','노병직 관장의 친필 서한'을 참고로 해방과 더불어 태동 돼 현재에 이른 태권도의 근대사를 재구성(편집)해 각론 합니다.

 

태권도 태동과 분열

 

최홍희의 태권도계 복귀

 

최홍희는 말레이시아 대사로 임명돼(1963년) 재직하면서도 태권도에 대한 애착(미련)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1963년 말레이시아 실력자 중 한 사람인 조하리 상공부 장관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태권도협회를 창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말레이시아 대사 시절(1964년) 최홍희는 태권도가 가라데의 아류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선언(공표)할 목적(?)으로 천지, 단군, 도산, 원효, 율곡, 중근, 퇴계, 화랑, 충무, 광계, 포은, 계백, 의암, 충장, 고당, 상일, 유신, 최영, 연대, 을지, 문무, 서산, 세종, 통일 등 24개의 틀(형)을 만들어 오도관장인 우종림 중령에게 보냅니다.

 

자신을‘태권도 창시자’라고 칭(자처)하며 태권도에 강한 애착과 집념을 보였던 최홍희는 1965년 1월, 한일 국교 정상화 막바지에 말레이시아 대사직을 끝내고 귀국합니다.

 

당시 대한태수도협회는 1963년 10월에 열린 제44회 전국체육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1964년 4월 3일 협회 규약을 개정하고 2대 회장으로 박종태(공화당 국회의원)를 추대합니다.

 

하지만 박종태는 협회 행정에 거의 관여하지를 않았습니다. 협회 운영(행정)은 이종우와 엄운규가 주축이 되어 협회를 이끌어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최홍희는 1965년 1월 군과 태권도계에서 갖고 있는(구축한) 막강한 세력(위세)을 바탕으로 박종태 회장을 밀어내고 3대 회장에 취임합니다.

 

쵱홍희가 장악(접수)한 ‘태수도협회’는 대한체육회에 가맹돼 이종우, 엄운규, 이남석 등이 실무를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또한‘태수도협회’와 거리를 두고 있던 황기와 윤쾌병은 ‘대한수박도회’를 문교부에 사단법인체로 등록해 활동(운영)을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돌아온 최홍희는 본인이 만든 ‘跆拳道’ 명칭이 사라진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합니다. 그는 군에서의 우월적 지위와 정계의 인맥과 당시 군과 태권도계에서 갖고 있는 막강한 위세(영향력)을 발판으로 대한태수도협회를 장악한 후 ‘태권도’라는 명칭을 복원(확산)시키기 위한 일을 전적으로 추진(실시)합니다.

 

최홍희는 협회(태수도협회) 실무자를 한편으로는 설득하고 때로는 압력을 가해 1965년 8월에 적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한태수도협회 명칭을‘대한태권도협회’로 바꿉니다.

 

대한태권도협회로 명칭이 바뀌는 과정에서 당시 수박도회 핵심 구성원으로 무덕관의 대변인 역할을 하던 김영택(변호사)의 공이 컸다고 합니다. 김영택은 태권도계의 재통합 과정에서 ‘수박도회(황기)’와 통합인 관계로 어느 한쪽의 기존 명칭(수박도)을 쓸 수 없으므로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跆拳道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최홍희를 새로운 회장으로 받아들이는 조건 중의 하나로 ‘태수도’라는 명칭에 손을 대서는(태권도로 바꾸는 것) 안 된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이종우도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최홍희는 협회장이 되자마자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여러 사업을 전개합니다.

 

그중 하나가 ‘해외 태권도 순회시범’입니다. 최홍희는 이동원 외무부 장관을 만나 유럽과 아프리카를 순회하는 태권도 해외 시범을 적극 요청(추진)합니다. 해외 태권도 순회 시범이 추진 되는 상황에서 수박도회(황기)에서도 역사적인 해외 태권도 순회 시범에 수박도회도 참여코자 문교부를 통해 필사적인 교섭을 해왔다고 최홍희는 회고합니다.

 

다음 30부에서는‘심화되는 무덕관의 내부 분열’에 대해 각론 합니다.

 

태권도정보연구소 / 청호태권도장 / 신성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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