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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에 불고 있는 손날(수도) 단련(수련)에 대한 제언(조언)

 

몇 일전, 일선도장 관장님으로부터 손날 수련(단련)영상을 SNS(카톡)을 통해 받았습니다. 영상내용은 도장에서 저학년 수련생들의 '손날(수도) 단련'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우선, 영상에서와 같이 일선 도장에서 그동안 단절되었던 무도(술)적 수련의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대단히 높게 평가합니다.

 

필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태권도장이 저학년 중심의 수련에서 성인 수련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태권도 본질인 무도(술)적 수련 체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일선 도장의 태권도 수련이 수련의 본질인 무도(술)성을 잃고, 저학년 수련생들의 '놀이형 체육'과 '돌봄 기능'으로 전락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사실)입니다. 이러한 수련 환경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태권도가 저학년 수련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안은 바로 무도 적 수련 체계의 도입입니다.

 

무도 적 수련이 단절된 지난 30년 동안 태권도장의 수련체계가 놀이 형 체육에 머물러 있던 상황에서, 일부 수련 체계지만 일선 도장에서 무도 수련의 본질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태권도가 진정한 '무도 태권도' 세계화된 '무도 태권도'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제언(조언)은 필자가 제시하는 방법만이 옳다, 맞다 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필자가 나름대로 터득한 무술수련 이론적 입장에서 태권도 수련체계의 발전을 위해 제언하는 것으로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 제언이 加味(가미)되어 더 나은 무도(술)적 수련 체계가 완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필자의 생각을 각론 합니다.

 

필자는 영상을 보고 놀이 형 체육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 흔적을 높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요즈음 일선 도장에서 붐이 일고 있는 손날(수도) 수련에는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첫째, 수련의 깊이를 모른다는 점입니다. 무도 적 수련으로 접근하려는 점은 높게 평가하나, 정작 태권도 수련이 갖는 '힘의 발현 원리' 등 무술 적 수련 이론, 즉 제대로 된 수련 체계를 모른 채 수련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런 지적은 필자를 포함한 旣成世代(기성세대)인 中堅(중견) 태권도인들이 저학년 수련에만 치중한 나머지, 근본적인 무술 적 수련 체계를 후대 태권도인에게 제대로 전수하지 못한 잘못이 큽니다. 수련 단절에서 온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둘째, 수련 도구(교보재)를 만든 사람이 상업적으로만 수련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지도자와 수련생들에게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그려주어야 하는데, 깊이 있는 접근 없이 어렴풋이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자기만의 상업적 코끼리'를 그려 교구로 만든 격입니다. 격파 수련 교보제를 만든 분을 결코 폄훼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 바랍니다.

 

수련의 근본적인 형태(체계)를 알지(이해) 못하고 수련하는 손날 수련은 결국 태권도의 진수를 벗어난 '보여주기 위한 수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나 타 무술 수련인 들이 볼 때는 형식적인 수련으로 비쳐질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결과적으로 "태권도의 무술 적 수련이 미흡하다", "흥미 위주로 포장된 상업적 수련이다"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영상 속 시연 동작에 대해 좀 더 실질적인 조언(지적)을 하겠습니다. 영상에서 보면 수련생들이 정렬해 앉은 자세(좌식)에서 눈을 감고 두 손을 위로 들어 올렸다가 내려치는 동작을 시연하고 있습니다.

 

이 동작은 손날(수도) 단련을 왜 하는지 그 본질적 이유와, 힘의 표출(운용)이 효과적·위력적으로 발현되기 위한 '몸놀림'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지적입니다.

 

손날 단련과 격파에 있어서 진정한 파괴력을 손날에 실으려면, 수련 체계가 '신체의 움직임이치와 흐름'에 따라 동작이 표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배제된 채 양반다리로 앉아 수련하는 방식은 무술 수련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전형적인 형식적 흥미 위주의 수련 퍼포먼스에 불과합니다.

 

시연한 좌식 상태에서의 손날 수련(단련)은 신체 움직임의 이치에 따른 효과적인 힘의 표출이 불가능하여 결국 형식적인 수련에 그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태권도는 자기방어(호신)개념과는 거리가 먼 아이들 노는 수련"이라는 세간의 폄훼에 어떠한 반론도 제기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이 수련형태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필자가 터득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무도(술)적 본질에 입각한 수련 방향(체계)을 제안(조언)합니다.

 

첫째, 선 자세(앞서기 자세)에서의 수련을 제안합니다. 영상처럼 양반다리(책상다리)식 좌식으로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창문틀 또는 창문틀과 같은 간이 구조물에 수련 보조제를 올려놓고 앞서기 자세에서 수련을 하도록 합니다.

 

방법은 손을 뒤통수 뒤로 들어 올려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한 상태에서, 내려치는 순간 팔에 비틀림(회전)의 힘이 작용하도록 하여 최종적으로 손날 부위가 보조 물을 가격하도록 수련합니다.

 

이 방법에 의한 수련은 손날(수도)로 상대에 대한 공격(격파)시 '허리의 비틀림에 의한 파괴력'이 손날에 실리게 되며, 이 동작의 반복 숙달을 통해 파괴력 있는 위력이 수련자에게 자연스럽게 배양(습득)됩니다. 무술 적으로 표현 하면 손날 수련 외공이 몸에 배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도장 환경 상 좌식(앉아서) 수련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대식 건물은 창문틀 구조물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환경이라 앉은 자세로 수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양반다리가 아닌 과거 전통적인 밥상머리 예절(문화)에서 어른들께 야단맞던 자세인 다리를 대각선으로 비틀고 앉는 자세를 취해 수련합니다.

 

선 자세 또는 앉은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한 손으로 수련 보조제를 잡고, 단련하고자 하는 손을 어깨 위 뒤통수에서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한 뒤, 회전하면서 타격하는 순간에 순간적인 반탄력(반작용)이 작용할 수 있도록 수련합니다.

 

이러한 신체 역학적 원리가 살아있어야만 수련생 특히 성인층과 학부모, 그리고 타 무술 수련인 들이 보더라도 인정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무도 수련'이 됩니다.

 

글로서 힘의 발현과 작용을 모두 풀어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선 지도자(사범님)들은 필자가 제안(조언)한 상황이 어떤 상황(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 과거 필자가 각론 했던 영상 [태권도 동작 표현에서 힘의 발현과 표출]을 참고해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절되었던 손날 단련(수련)을 도장 수련에 다시 접목하고자 시도한 일선 관장님들의 노력에 거듭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필자가 지적하고 제언한 부분들이 실제 수련에 반영되어, 일선 도장의 태권도 수련이 한층 더 품격 있고 실질적인 '무도 수련'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젊은 시절 같지는 않겠지만, 성인 수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필자가 수련했던 손날(수도)단련 영상을 만들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자의 팔뚝만 한 크기의 강가의 돌을 손날로 3등분 조각을 내던 청소년기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신소룡'으로 불리며 여학생들에게 엄지 척을 받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손날 단련(수련) Shorts 영상을 만들어 공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선 도장에서 손날(수도) 단련뿐 만이 아니라 태권도의 본질인 무도(술)적 수련에 다가 갈수 있도록 더 많은 무술 수련동작이 도입(복원)돼 태권도 수련이 무도수련으로 정착되기를 기원합니다. 도장에서 단절된 무도(술)적 수련체계가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손날 수련에 관한 영상을 공유해 주신 일선 관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태권도정보연구소 / 무도태권도 / 청호태권도

태권도 9단 신성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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