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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軍篇(행군편) 40강 “위기(危機)에서 탈출하기”
태권도 9단 / 신성환
여러분과 같이 손자병법을 토파(공부)하고 있는 “신성환 관장”입니다. 39강 “주춧돌이 젖으면 우산을 편다”에 이어 40강 “위기(危機)에서 탈출하기”에 대해 각론 합니다.
'태권도와 손자병법' 각론 대장정이 어느덧 마흔 번째인 40강에 도달했습니다. 총 44편의 강좌 중 막바지에 이른 지금, 武道인으로서 견지해 온 학문적 탐구와 성찰의 여정도 깊은 결실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보고자 하는 주제는 ‘危機(위기)에서 탈출하기’ 입니다. 각론을 시작하기 전에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위기에 빠져보지 않은 분계십니까?
아무도 없으실 것입니다. 살다 보면 개인의 인생이든, 가정살림이든, 도장운영이든, 기업이나 국가 조직이든 한두 번은 위기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위기에 빠지는 것은 순간이고 쉽지만, 그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피가 마르는 고통이 따르고 많은 지혜(희생)가 동반되는 등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위기에 빠진 군대(조직), 삶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완벽하게 탈출 할 수 있을까하는 것에 대해 손자병법의 고전적 지혜와 태권도의 무도(武道) 정신을 결합해 각론 해보겠습니다.
1. 百戰百勝(백전백승)의 오해와 危機(위기)의 본질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거나, 전쟁에서 적(남)과 싸워 100번 싸워 100번을 다 이길 수는 없습니다. 지난 각론에서도 강조했습니다. 손자병법 그 어디에도 '100번 싸워 100번 모두 이기라'는 식의 百戰百勝(백전백승)을 으뜸으로 치는 대목은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백 번 싸워 백 번 다 이긴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 할까요? 사람이 하는 일이고, 天時(천시)와 地利(지리), 人和(인화)가 매번 변하는데 어떻게 매번 승리만 하겠습니까?
손자가 손자병법 『모공편(謀攻篇)』에서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百戰百勝(백전백승) 非善之善者也(비선지선자야) 不戰而屈人之兵(부전이굴인지병) 善之善者也(선지선자야)" 해석하면 ‘백전백승은 최선 중의 최선이 아니요,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 강조하기를 "知彼知己(지피지기) 百戰不殆(백전불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고 합니다.
이 문장들의 핵심은 '백전백승'이 아니라 '百戰不殆(백전불태)'입니다. 즉 위태롭지 않은 것입니다. 전투를 하다 보면 불의의 일격에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 위기에 빠지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일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위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지혜롭게 헤쳐 나올 것인가?'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흔히 쓰는 '危機(위기)'라는 말을 한번 가만히 살펴보십시오. 위기라는 글자는 위태로울 위(危) 자에 틀 기(機) 자를 씁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회(機會)'라고 할 때의 ‘기’ 자도 바로 똑같은 틀 기(機)자를 씁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한자 구조를 보면, 위기와 기회는 완전히 분리된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다는 뜻입니다. 인생이나 조직의 운명도 똑같습니다.
커다란 위기에 빠졌다가 그것을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되고, 또 그 기회에 도취하여 자만하다 보면 다시 위기로 빠져드는 톱니바퀴 같은 삶이 반복됩니다.
우리나라가 과거 1997년에 겪었던 IMF 외환위기를 한번 돌이켜보십시오. 당시 국가 부도 직전까지 몰리는 처절한 위기였지만, 온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을 벌이고 체질을 개선하면서 "아, 우리가 지금까지 체면과 거품에 사로잡혀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하는 거대한 개혁의 계기, 즉 기회를 마련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위기 탈출의 핵심은 '위기라는 상황을 어떻게 기회로 전환시킬 것인가' 하는 전환적 사고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기에 빠진 조직을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요? 손자는 위기에 처한 군대의 유형을 매우 정교하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놓았습니다.
2. 손자병법 지형편(地形篇)에 나타난 6가지 위기의 군대 (六敗)
손자는 손자병법 제10편 『지형편(地形篇)』에서 리더의 과실과 조직의 결함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는 군대를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이를 '육패(六敗)'라고 불렀습니다. 손자는 이 여섯 가지 위기가 결코 하늘이나 땅이 내린 天地之災(천재지변)이 아니요, 오직 리더인 장수의 허물과 무능, 將之過也(장지과야)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각론 하는 이 여섯 가지 유형을 잘 들어보시고, 현재 여러분이 속해 있는 태권도장, 회사, 가정, 혹은 특정 단체나 조직이 과연 이 여섯 가지 위험 유형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냉철하게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손자병법 제10편 지형편(地形篇)에 나오는 육패(六敗)와 관련한 원문은 ‘故 兵有走者(고 병유주자), 有弛者(유이자), 有陷者(유함자), 有崩者(유붕자), 有亂者(유난자), 有北者(유배자-'北'은 패하여 달아난다는 의미의 '배'로 읽습니다). 此六者(차육자), 非天地之災(비천지지재), 將之過也(장지과야)입니다.
의미(해석)는 “무릇 군대에는 도망치는 군대, 해이해진 군대, 함정에 빠진 군대, 무너지는 군대, 어지러운 군대, 패배하여 달아나는 군대가 있으니, 이 여섯 가지 유형의 군대는 하늘과 땅의 재앙이 아니라 장수의 허물이다”라고 합니다.
손자가 제시한 6가지 위기 유형의 글자를 하나씩 토파해 보겠습니다. 주병(走兵)은 패하여 도망칠 수밖에 없는 군대고, 이병(弛兵)은 군기와 기강이 빠져 해이해진 군대, 함병(陷兵)은 함정에 푹 빠진 군대, 붕병(崩兵)은 내부 통제 불능으로 완전히 무너진 군대, 난병(亂兵)은 질서가 없고 혼란스러워 정신없는 군대, 배병(北兵/패병)은 적에게 패배해 도망가는 군대입니다.
참고로 '달아날 배(北) 자는 보통 '북녘 북'으로 읽히지만, 전쟁에서 패배하여 등(背)을 돌리고 도망친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달아날 배' 또는 '패할 패'로 읽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대고 반대 방향으로 서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로, 적에게 등을 보이고 도망치는 패배(敗北)의 상황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여섯 가지 유형의 위기가 왜 발생하는지, 손자의 원문을 바탕으로 하나씩 토파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위기의 군대는 ‘주병(走兵)’입니다. 분수를 모르고 무리하게 공격하는 군대(조직)입니다. 원문은 走兵(주병) 夫勢均(부세균), 以一擊十(이일격십), 曰走(왈주)로, 해석하면 ‘무릇 세력과 기세가 비슷한 상황에서, 나의 하나(1)의 힘으로 적의 열(10)을 공격하는 것을 '走兵(주병)'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 위기인 '주병(走兵)'에 대해 좀 더 부연하면 나와 상대의 전력이 비슷한데 내 전력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전력으로 10배나 되는 적의 전력을 무작정 공격하는 부대는 반드시 도망가는 부대가 될 것이란 것입니다. 즉 패하는 부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내 역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상대는 세력이 막강합니다. 그런데 앞뒤 가리지 않고 무모하게 덤벼드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런 군대는 싸워보나 마나 참패하여 도망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현대 사회나 경제적 상황에 비유하면 무엇입니까? 바로 '분수에 맞지 않는 무리한 투자'나 '영끌 대출'로 투자하는 망하는 조직입니다. 자기 수중에 가진 돈은 3천만 원 밖에 없는데, 남들이 산다고 해서 무리하게 1억, 10억 짜리 부동산이나, 대출받아 주식을 사는 사람과 같습니다.
한 달에 감당할 수 있는 이자는 겨우 몇 십만 원인데, 무모하게 과욕을 부려 투자하면 경기 변동 한 번에 곧바로 부도가 나고 결국은 이자로 인해 企業(기업)과 家計(가계)가 무너집니다.
손자병법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내 세력이 상대와 비슷하다면 온 힘을 다해 신중히 싸워야 하고, 내 세력이 열세라면 방어를 하거나 피해야 합니다. 그런데 세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나의 보잘 것 없는 일부 전력만 가지고 적의 거대한 본진을 치려고 하니, 부도가 나고 망해 패주하는 부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 위기의 군대는 ‘이병(弛兵)’입니다. 부하(조직원)는 강하나 초급간부가 약한 군대(조직)입니다. 원문은 弛兵(이병) 卒強吏弱(졸강리약), 曰弛(왈이)로, 해석하면 병사(졸)는 강하나 초급간부(리)가 약한 것을 '弛兵(이병)'이라고 합니다.('弛'는 '이' 또는 '치'로 읽히며, 손자병법 독음에서는 주로 '이병', '왈이'로 읽습니다.)
좀 더 부연하면 두 번째 위기의 군대는 부하(조직원‘卒’)는 강하나 초급간부(吏)가 약한 군대라고 합니다. '졸(卒)'은 현장의 밑바닥 병사들이나 일반 팀원들을 의미하고, '리(吏)'는 현장을 직접 지휘하는 소대장이나 팀장급 초급 간부를 뜻합니다.
손자 시대의 계급 체계는 현대 군처럼 소위, 중위, 대위로 나뉜 것이 아니라, 초급 관리인 '리(吏)', 중견 관리인 '대리(大吏)', 그리고 최고 지휘관인 '장(將)'으로 구분되었습니다.
‘이병(弛兵)’이란 군대(조직)의 밑바닥 구성원이나 병사들은 체력도 좋고 유능한데, 그들을 이끄는 지휘관(소대장)이나 팀장이 실력도 없고 우유부단하며 약해 빠진 군대입니다. 팀원들은 기량이 뛰어난데 팀장이 리더십이 없으니, 기강이 해이해지고 통제가 잘 안 되는 군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필자가 특전사 요원으로 특수전 교육(훈련)을 받던 때가 떠오릅니다. 특수전 교육대에서 혹독하게 6개월간 머리를 빡빡 깎고 특수 전 교육과 공수(낙하)교육을 받았습니다. 발바닥에 피멍이 들고 살점이 짓무르도록 야간 행군을 하고 유격 훈련장에서 굴렀습니다. 왜 그렇게 혹독하게 시키겠습니까?
일반 병사들이 전장에서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직접 몸으로 겪어봐야, 병사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올바른 통솔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혹독한 훈련을 받지 않고 뒤 배경으로 내려와 지시만 내리는 초급 간부는, 부임하자마자 노련한 고참 병사들에게 우롱당하고 뺑뺑이를 돌기 십상입니다. 현장 조직원은 베테랑인데 지휘하는 초급 리더가 약하면 그 군대의 기강은 완전히 풀어진 '이병(弛兵)' 상태가 됩니다.
세 번째 위기의 군대는 ‘함병(陷兵)’입니다. 간부는 뛰어난데 부하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군대(조직)입니다. 원문은 陷兵(함병) 吏強卒弱(이강졸약), 曰陷(왈함)으로, 해석하면 초급간부(리)는 강하나 병사(졸)가 약한 것을 '陷兵(함병)'이라고 합니다.
부연하면 간부는 뛰어난데 부하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군대로 세 번째 위기 유형은 이병과 반대되는 '함병(陷兵)'입니다. 현장 초급 간부인 소대장이나 팀장은 열정이 넘치고 능력이 아주 뛰어난데, 안타깝게도 그를 따라줘야 할 병사나 조직원들이 약하고 무능한 상태입니다.
팀장 혼자 아무리 똑똑하고 유능해 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앞으로 돌격하라고 소리 질러본들 무엇합니까? 뒤를 받쳐줘야 할 팀원들이 체력이 안 되고 기량이 없어서 따라오지 못하는데 말입니다. 리더 혼자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적의 진지 한가운데에 고립되어 함정에 빠져버리는 형국입니다. 밑받침이 없는 독불장군 식 조직은 결국 함정에 빠져 자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네 번째 위기의 군대는 ‘붕병(崩兵)’입니다. 중간간부가 통제 불능이고, 최고리더가 방치하는 군대(조직)입니다. 원문은 붕병(崩兵), 大吏怒而不服(대리노이불복), 遇敵懟而自戰(우적대이자전), 將不知其能(장부지기능), 曰崩(왈붕) 으로, 해석하면 중간간부(대리)가 화만 내고 지휘에 불복하며, 적을 만나면 분풀이로 제 마음대로 싸우는데도, 최고장수(장)가 그가 하는 행동을 알지 못하는 것을 '崩兵(붕병)'이라고 합니다.
좀 더 부연하면 네 번째 위기 유형인 '붕병(崩兵)'은 정말 무서운 조직 병리 현상입니다. 여기서 '대리(大吏)'는 영관급 장교나 기업의 부장, 임원급 중간 관리자를 뜻합니다. 중간 관리자인 대리가 성질만 벅벅 내고, 최고 경영자인 장군의 명령이나 조직의 방침에 불복종(怒而不服)합니다.
거기에 더해 적을 만나면 조직의 전체 전략이나 최고 지휘관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자기 개인적인 분풀이나 감정에 못 이겨 제멋대로 나가서 독단적으로 싸움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한심한 것은 최고 리더인 장군이 그 중간 관리자의 역량이나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將不知其能).
중간 간부는 분을 못 참아 제멋대로 돌발 행동을 하고, 최고 리더는 조직 통제력을 상실하여 그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조직! 이런 조직은 외부의 공격이 없어도 내부에서 폭삭 무너져 내리는 '붕괴하는 崩兵(붕병)'이 됩니다.
다섯 번째 위기의 군대는 ‘난병(亂兵)’입니다. 리더의 비전이 없고 가풍/규율이 무너진 군대입니다. 원문은 난병(亂兵), 將弱不嚴(장약불엄), 教導不明(교도불명), 吏卒無常(이졸무상), 陳兵縱橫(진병종횡), 曰亂(왈난)으로, 해석하면 장수가 약하여 엄하지 못하고, 가르침과 지휘 방침이 명확하지 않으며, 간부와 병사에 규율이 없고, 진형을 갖추는데 종횡으로 갈팡질팡하는 것을 '亂兵(난병)'이라고 합니다.
다섯 번째 위기 유형은 완전히 난장판이 된 '난병(亂兵)'입니다. 최고 리더인 장군이 나약하고 맺고 끊는 맛이 없으며 엄격하지 못합니다(將弱不嚴). 사람만 좋다고 좋은 리더가 아닙니다. 리더는 온화함과 엄격함을 겸비해야 하는데, 원칙이 없습니다.
또한 조직원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방향과 비전이 불분명합니다(教導不明). 도대체 싸우자는 건지 후퇴하자는 건지, 방향을 못 잡습니다. 리더가 확신이 없습니다. 어제는 이렇게 지시했다가 다음 날은 저렇게 하라고 번복합니다.
리더가 이러니 밑에 있는 간부나 병사들도 일관된 원칙이 없이 갈팡질팡하고(吏卒無常), 전투 진형을 갖추라고 하면 오합지졸이 되어 좌우 종횡으로 엉망진창 흩어집니다(陳兵縱橫). 이것이 바로 난장판 군대입니다.
가정으로 치면 엄한 가풍과 기준이 없어 무너진 일명 '콩가루 집안'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빨간 불에는 길을 건너면 안 된다"고 가르쳐 놓고는, 본인이 바쁘다고 빨간 불에 자식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한다면 그 교육과 지침이 명확하겠습니까? 자기 확신과 원칙이 없는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결국 난병(亂兵)의 길을 걷게 됩니다.
여섯 번째 위기의 군대는 배병(北兵/패병)입니다. 적의 상황을 읽지 못하고 정예 선봉도 없는 패배하는 군대입니다. 원문은 北兵(배병) 將不能料敵(장불능료적), 以小合衆(이소합중), 以弱擊強(이약격강), 兵無先鋒(병무선봉), 曰北(왈배)로, 해석하면 장수가 적의 전력을 헤아리지 못하고, 적은 수로 다수의 적과 맞서게 하며, 약한 전력으로 강한 적을 공격하고, 군대에 정예 선봉대가 없는 것을 '北兵(배병)'이라고 합니다.
여섯 번째 위기 유형인 '배병(北兵)'에 대해 좀 더 부연하면 필패할 수밖에 없는 군대입니다. 최고 지휘관이 상대방 적의 전력과 상태를 전혀 헤아리지 못합니다(將不能料敵).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모른 채, 보잘 것 없는 소수(적은) 부대로 적의 거대한 대군과 맞서 싸우라고 내보냅니다(以小合衆).
약한 전력으로 강한 적의 정면을 치게 만듭니다(以弱擊強).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결정적 순간에 돌파구를 열어줄 특공대나 정예 선봉 부대(Task Force)조차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兵無先鋒). 정보도 없고, 전략도 없으며, 정예 부대도 없이 무작정 싸움터로 몰아넣는 군대는 반드시 참패하여 달아나는 ‘배병(北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3. 위기의 근본 원인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
여러분! 지금까지 손자가 제시한 여섯 가지 위기의 군대, 주병(走兵), 이병(弛兵), 함병(陷兵), 붕병(崩兵), 난병(亂兵), 배병(北兵)를 함께 토파해 봤습니다. 다 기억하시기는 힘들겠지만, 이 여섯 가지 위기 유형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공통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위기의 진짜 원인은 결코 저 멀리 외부에 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위기의 원인은 바로 '조직 내부'에 있습니다. 외부의 적이 강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구성원들, 일반 병사(팀원), 초급 간부(팀장), 중간 관리자(임원), 그리고 최고 리더(장군)의 역할 불균형, 소통부재, 기강 해이, 리더의 무능 때문에 스스로 무너집니다.
역사를 파헤쳐 보십시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춘추시대 때 진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무너졌을 때, 외부 공격만으로 망한 나라가 얼마나 됩니까? 내부에서 정치가 부패하고, 구성원들이 분열하며, 서로 화합하지 못할 때 스스로 자멸한 것입니다.
태권도장이나 기업,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안이 무너지는 것은 외부의 시련 때문이 아니라, 가족 간의 화합이 깨지고 Trust(신뢰)가 사라질 때입니다. 요즘 뉴스에서 세계 경제가 어렵다느니, 미국 증시가 흔들려 한국 경제가 위기라고 하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물론 국제 정세나 외부 환경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진짜 알맹이 속으로 들어가 보면, 본질적인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습니다. 노사가 서로 신뢰하며 화합하고 계십니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양보하고 계십니까? 서로 마음의 문을 닫고 내부에서 갈등만 유발한다면, 아무리 외부 조건이 좋아도 그 조직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4. 위기 탈출의 첫 번째 지혜는 절처구생(絕處求生)
그렇다면 이렇게 내부적 요인이나 외부적 시련으로 위기에 빠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그 위기에서 빠져나와야 할까요? 여러분들! 絕處求生(절처구생)이라는 고사성어 아시죠!.
絕處求生(절처구생)! 於絕處求生(어절처구생), 於無路處開路(어무로처개로). 해석하면 ‘막다른 절망의 처지에서 살아날 길을 구하고, 길 없는 곳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절처구생(絕處求生)’은 선종(禪宗) 어록인 《전등록(傳燈錄)》 및 고대 무경(武經)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구로, 모든 희망이 끊어진 막다른 골목(絕處)에서 포기하지 않고 필사의 각오로 생로(生路)를 찾아내는 불굴의 정신을 말합니다.
절처구생(絕處求生)! '절박하여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막다른 처지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날 길을 찾는다. 위기에 빠졌다고 해서 넋을 놓고 좌절하거나 무릎을 꿇을 것이 아니라, 그 막다른 상황 자체를 몰입의 계기로 삼아 빠져나갈 길을 뚫어야 합니다.
과거 1970년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석유 파동(Oil Shock)을 기억하실 겁니다.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8달러에서 무려 30달러 이상으로 치솟자, 전 세계 산업과 경제가 대혼란에 빠지고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그때 일본 기업들이 보여준 행보가 바로 ‘절처구생’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남들이 "기름 값이 올라서 이제 자동차 산업은 끝났다"고 한탄하고 주저앉아 있을 때, 일본 자동차 업계는 기름을 적게 먹는 고연비(high-efficiency) '소형차' 개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습니까? 전 세계 소비자들이 원유 값 걱정에 작은 차를 찾기 시작하면서, 일본의 소형차가 미주와 유럽 시장을 휩쓸었고, 일본은 석유 파동이라는 대위기를 오히려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기회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절박한 위기 순간에 굴복하지 않고 살길을 모색한 위대한 轉禍爲福(전화위복)의 사례입니다.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지혜로운 사람은 위기가 닥치기 전에 미리 빠져나갈 구멍을 준비해 두는 사람입니다. 필자가 각론을 듣는 분들께 꼭 제안해 드리는 두 번째 지혜가 바로 ‘狡兔三窟(교토삼굴) 지혜입니다.
‘교토삼굴’이란 '꾀 많고 날랜 토끼는 비상시를 대비하여 숨을 굴을 세 개를 파 놓는다'는 뜻입니다. 토끼처럼 약한 동물이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사전에 준비된 세 개의 굴 때문입니다.
이 ‘狡兔三窟’이란 말은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나오는 말로 ‘교토삼굴(狡兔三窟) 狡兔有三窟(교토유삼굴), 僅得免其死耳(근득면기사이). 今君有一窟(금군유일굴), 未得高枕而臥也(미득고침이와야). 請爲君復鑿二窟(청위군부착이굴),
해석하면 ’꾀 많은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놓기 때문에 죽음을 면할 수 있습니다. 지금 주군(맹상군)께서는 굴이 하나뿐이라 베개를 높여 편히 주무실 수 없습니다. 청컨대 주군을 위해 두 개의 굴을 더 파 드리겠습니다. 입니다.
이 말은 전국책(戰國策)과 풍환(馮驩)의 고사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제나라의 재상인 맹상군(孟嘗君)을 섬기던 식객 풍환(馮驩)이 맹상군의 정치적 입지와 안전을 위해 세 가지 안전장치로 설(薛) 땅의 민심, 제나라 종묘 유치, 타국과의 외교적 입지를 마련해 준 데서 유래한 유명한 고사입니다.
이 교토삼굴 고사에는 흥미진진한 고대 중국의 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습니다. 전국시대 때 제(齊)나라에는 맹상군(孟嘗君)이라는 유능한 정치가이자 귀족이 있었습니다. 그의 밑에는 식객(食客)이라 하여, 전국 각지에서 밥을 먹고 살기 위해 모여든 재능 있는 식객이 무려 3천 명이나 있었습니다.
어느 날 '풍환(馮驩)'이라는 사람이 칼 한 자루만 차고 맹상군을 찾아왔습니다. 맹상군이 "당신은 무슨 재주가 있소?" 라고 물으니, 풍환은 "저는 아무런 재주도 없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답했습니다.
맹상군이 허허 웃으며 "그래도 나를 찾아왔으니 밥은 먹여주겠소" 하고 그를 가장 등급이 낮은 하객(下客) 숙소에 머물게 했습니다. 그런데 풍환은 하객 숙소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자신의 칼자루를 두드리며 長劍鋏歸來乎!食無魚(장검협 귀래호! 식무어), "장검아 돌아가자, 밥상에 물고기 반찬이 없구나!" 하고 불평을 노래로 불렀습니다.
관리자가 이를 보고하자 맹상군은 "물고기 반찬을 주라고" 하며 그를 중객(中客)으로 올려주었습니다. 며칠 뒤 풍환은 또 칼을 두드리며 長劍鋏歸來乎!出無車(장검협 귀래호! 출무거), "장검아 돌아가자, 타고 다닐 자가용 수레(車)가 없구나!" 하고 노래했습니다.
맹상군은 또 군말 없이 그에게 수레를 주고 상객(上客)으로 우대해 주었습니다. 또 며칠이 지나자 이번에는 長劍鋏歸來乎!無以為家(장검협 귀래호! 무이위가), "장검아 돌아가자, 살 집이 없구나!" 하며 가족을 꾸릴 신방과 집을 요구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무 재주도 없는 자가 염치없이 요구만 많다"며 분개했지만, 맹상군은 그의 요구를 다 들어주었습니다. 1년쯤 지난 후, 맹상군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식객 3천 명을 먹여 살리려니 자금이 바닥난 것입니다.
맹상군은 자신의 봉지(封地)인 '설(薛)' 땅 백성들에게 돈과 곡식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식객들을 부양하고 있었는데, 설 땅에 가뭄이 들어 이자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설 땅에 가서 이자를 받아와야 하는데, 이때 풍환이 나서서 징수관으로 갔습니다.
설 땅에 도착한 풍환이 상황을 보니, 기근으로 백성들의 몰골이 초췌하고 당장 먹을 쌀 한 톨 없는 비참한 상황이었습니다. 풍환은 가난한 백성들에게 이자를 독촉하기는커녕, 돈이 조금 있는 자들에게 받은 이자 10만 전으로 소와 돼지를 잡고 술을 빚어 설 땅 백성들을 모두 모았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가지고 온 차용증(빚 문서)을 모아놓고 불을 질러 태워버렸습니다. 풍환은 환호하는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맹상군께서 여러분에게 빚을 꿔준 것은 여러분을 착취하려 함이 아니요, 기근에 빠진 여러분을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맹상군께서는 오늘 여러분의 모든 채무를 면제해 주셨습니다!" 백성들은 "맹상군 만세!"를 외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풍환이 빈손으로 돌아오자 맹상군이 황당해하며 물었습니다. "돈을 받아오라 했더니 차용증을 다 태워버렸다니, 도대체 무엇을 사(가져) 왔단 말이오?" 풍환이 답했습니다.
"주군께 부족한 것은 돈이 아니라 '의리'와 백성들의 '민심(民心)'입니다. 저는 주군을 위해 '의(義)'와 백성의 마음을 사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맹상군이 제나라 왕의 시기를 받아 재상 직위에서 전격 파면되고 쫓겨났습니다.
3천 명에 달하던 식객들은 맹상군이 몰락하자 모두 떠나버렸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맹상군이 허탈한 마음으로 자신이 차용증을 불 태워 없애주었던 봉지 '설(薛)' 땅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설 땅 경계에 도달하자, 수많은 백성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와 맹상군을 열렬히 환영하며 만세를 불렀습니다.
맹상군이 눈물을 흘리며 풍환에게 말했습니다. "선생이 옛날에 ‘의’를 사 왔다고 한 뜻을 이제야 알겠소!" 이때 풍환이 맹상군에게 그 유명한 간언을 합니다. "주군, 꾀 있는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놓습니다.
지금 설 땅의 민심을 얻은 것은 겨우 첫 번째 굴을 판 것에 불과합니다. 제가 주군을 위해 두 개의 굴을 더 파 드리겠습니다." 풍환은 즉시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리고는 두 번째 굴로 강대국인 위(魏)나라로 찾아가 위나라 왕에게 "맹상군을 영입하면 나라가 부강해진다"고 설득하여, 위나라가 엄청난 보물을 들고 맹상군을 모셔가도록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제나라 왕은 당황하여 맹상군에게 사죄하고 그를 다시 제나라 재상으로 복직시켰습니다.
세 번째 굴은 맹상군으로 하여금 제나라 왕을 설득하여 제나라의 왕실 종묘(宗廟)를 맹상군의 봉지인 설 땅에 세우게 했습니다. 왕실의 종묘가 설 땅에 있으니, 제나라 왕이 바뀌어도 감히 설 땅과 맹상군을 침범하거나 해치지 못하도록 완벽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입니다.
풍환이 세 개의 굴을 완성한 뒤 맹상군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세 개의 굴이 모두 완성되었으니, 주군께서는 베개를 높이 베고 편안히 주무십시오(高枕無憂)." 이것이 바로 고사성어 ‘교토삼굴’의 전말(진행된 내용)입니다.
6. 현대인을 위한 삶의 '세 가지 굴' 교토삼굴의 재해석
여러분, 맹상군과 풍환의 고사가 참으로 흥미진진하고 깊은 뭔가(울림)을 주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교토삼굴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 인생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도망치고 안전하게 숨을 수 있는 세 개의 굴은 과연 준비되어 있습니까?
필자는 武道인이자 인생의 선배로서, ‘위기에서 탈출하기’ 각론을 듣고 계신 여러분께 현대 삶에서의 '세 가지 굴' 을 사전에 구축하며 살아가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합니다.
첫 번째 굴 : 고향(故鄕)과 사심 없는 옛 친구들, 뿌리와 순수한 인간관계 형성
첫 번째 굴은 바로 우리의 '뿌리'이자 사심 없이 나를 받아주는 '고향과 친구들'입니다. 여기서 고향이란 단순히 내가 태어난 물리적 공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사회적 이해관계나 돈 계산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어울렸던 옛 친구들과의 정을 의미합니다.
비즈니스로 만난 관계는 내가 돈이 떨어지고 권력을 잃으면 한순간에 냉정하게 떠나갑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나 고향 사람들은 내가 사업에 실패하고, 관장직에서 물러나도 "환영한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하며 따뜻한 막걸리 한 잔을 건네줄 수 있는 보루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고향 인심을 잃지 않고, 친구들에게 각박하게 굴지 않으며, 순수한 인간관계라는 첫 번째 굴을 튼튼히 파놓아야 합니다.
두 번째 굴은 전문적 역량과 대체 불가능한 실력 (직장과 자기 분야에서의 굴)입니다. 두 번째 굴은 바로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실력과 전문적 역량'입니다. 태권도 지도자라면 누구도 넘볼 수없는 무도적 깊이와 지도 철학이 있어야 하고, 회사원이라면 어느 조직에 가더라도 자신의 몫을 120% 해낼 수 있는 전문 기술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다니는 직장이나 사업장이 평생 나를 책임져 줄 것 같습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세상은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당하거나 사업체가 파산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내가 단단한 기술과 실력이라는 두 번째 굴을 파놓았다면, 다른 곳에서 나를 즉시 스카우트해 가거나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의 실력이 가장 강력한 두 번째 안전 굴입니다.
세 번째 굴 : 돌아갈 안식처, 가정(家庭)과 가족의 따뜻한 품
세 번째 굴이자 가장 핵심적인 굴은 바로 '가정(家庭)'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손가락질하고, 직장에서 쫓겨나며, 친구들에게 외면당하더라도,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돌아갔을 때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바로 가정입니다.
그런데 평소에 가정에 잘 못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나는 밖에서 돈 버느라 바쁘다", "내 능력으로 너희들 먹여 살린다" 하면서 집에서는 큰소리만 치고 식구들을 서운하게 만듭니다. 그러다가 하루아침에 퇴직 당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와 자식들이 "평소에 우리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며 냉대합니다.
갈 곳이 없어 가정으로 돌아왔는데 가정마저 붕괴되어 있다면 그 인생은 얼마나 비참합니까? 바쁘고 힘들더라도 평소에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자식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며, 가정이라는 세 번째 굴을 지극정성으로 가꾸어 놓아야 합니다.
사회에서 어떤 매서운 풍파가 닥쳐도, 따뜻한 가정이라는 굴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와 용기를 얻게 됩니다.
7. 맺음말 : 위기를 넘어 지혜로운 삶으로
인생을 살면서 위기를 만나는 것은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현재 위기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그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즉시 행동에 나섭니다.
오늘 각론 한 손자의 여섯 가지 위기 유형(육패)을 항상 마음 깊이 새기세요. 나의 무모함으로 인한 주병(走兵)은 아닌가, 기강이 해이해진 이병(弛兵)은 아닌가, 리더십과 부하의 호응이 안 맞는 함병(陷兵)이나 붕병(崩兵)은 아닌가, 비전이 없는 난병(亂兵)인가, 적을 가볍게 본 배병(北兵)인가를 끊임없이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절처구생(絕處求生)'의 각오로 길을 찾으세요. 나아가 똑똑한 토끼가 세 개의 굴을 미리 파두듯(교토삼굴), 우리의 삶 속에 ‘고향과 친구’ ‘실력과 역량’, ‘가정과 가족’이라는 단단한 세 가지 굴을 가꾸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가 내 인생의 전부라고 고집하지 마세요. 언제든 돌아갈 마음의 고향이 있고, 언제든 나를 증명할 실력이 있으며, 언제든 나를 품어줄 따뜻한 가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세상의 그 어떤 위기나 시련도 결코 자신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오늘 마흔 번째(40강) 각론을 끝까지 들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제41강에서는 “사랑하면 매를 들라”에 대해 각론 합니다. 감사합니다.
태권도정보연구소 / 신성환 9단
태권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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