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uTube 영상 보기는 아래 유투브 영상 보기를 클릭하세요
軍爭篇(군쟁편) 36강 “현장 상황을 주목하라” 신성환
여러분과 같이 손자병법을 토파(공부)하고 있는 “신성환 관장”입니다. 35강 “의사소통이 힘이다”에 이어 36강 “현장 상황을 주목하라”에 대해 각론 합니다.
손자병법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잘 인지(이해)하면 전쟁(생활)에서 승리를 하거나 전력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고 하는데 각론 되는 내용들을 잘 이해들 하고 계시죠? 음, 인생(삶)사는 것이 전쟁이잖습니까? 산다는 것, 전쟁입니다. 그런데 너무 전쟁 이야기만 하니 뭐랄까 너무 삭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승리해라.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 전쟁은 죽고 사는 것이다. 나라가 망하느냐 존속하느냐의 문제라고 하면서 오직 살기위해서는 이겨야 한다.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를 하니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성(humanity) 보다는 실리 즉 이해에 우선해야 하는 상황을 강조 하게 됩니다.
그래서 거 뭐랄까 손자병법을 통해 삶에서 승리(성공)을 하기 위한 좀 다른 측면 즉 휴먼성이 내재된 상황과 결부 시켜 어떻게 하는 것이 서로가 win-win(상생)할 수 있는 방법인가에 대해 토파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쟁’이라고 하는 것, 여러분들 경험을 해 보셨습니까? 전쟁터(상황)에 나가 보셨습니까? 정말 공포의 도가니가 아니겠습니까? 한번 상상 해보세요. 폭탄이 쏟아지고 총알이 왔다 갔다 하고 사람들의 비병소리와 사지가 절단되고 피가 낭자하는 상황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전쟁터 현장 상황은 상상 그 자체로는 ‘공포’를 넘어 ‘멘탈(mental) 붕괴’입니다. 필자가 오늘 여러분들께 각론 하는 것의 주된 내용은 전쟁의 참혹함은 전장(터)에 나가기 전에는 아무도 상상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황에 처하기 전에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전쟁에서 승리 하기위해 사전에 많은 기획(시나리오)을 해 즉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 지형에 대한 분석, 허실 등 지피지기를 해 전장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쟁터에 가보니 사전에 기획한 것들이 다 뭐예요? 여태껏 준비한 것이 무용지물 휴지 조각인 것입니다. 왜요? 가보니까 완전히 상황이 반대로 돼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일 많잖습니까?
기업에서도 어떤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기획한 것들이 무용지물 휴지쪼가리가 돼 버리는 경우가 많잖습니까?
‘클라우제비츠’라는 유명한 전쟁 철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전쟁 상황은 4분의 3이 안개 속에 쌓여 있다’ 즉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전쟁 상황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 전쟁 환경 속에서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해법) 즉 안개 속에 쌓여 있는 전쟁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해 손자는 말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안개 속 같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전쟁터(상황)을 헤치고 나가실 것입니까? 방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뭐예요? 그냥 헤치고 나가는 것입니다. 안개 속 같은 전쟁터 상황을 헤쳐 나가는 방법은 그냥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헤쳐 나가는 방법밖에 없는 것입니다.
앞에 놓인 안개 속 상황이 아무리 안보여도 바로 코앞 상황 적어도 1~2 미터 상황은 보일 것 아니겠습니까? 그 상황에 맞게끔 상황적응을 통해서 안개 속을 헤쳐 나가는 수밖에 없단 말입니다.
그래서 손자는 군대에서 전쟁을 할 때 4분의 3이 안개 속에 쌓여 있는 그 전쟁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故三軍可奪氣(고삼군가탈기)將軍可奪心(장군가탈심)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아무리 병사가 많은 ‘대규모 군대라도 사기를 빼앗을 수 있고’ ‘장군의 마음도 빼앗을 수 있다’는 뜻으로 병사들과 장수의 심리적 동요를 유도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쟁터에 가면 우선적으로 상대방 병사들과 장수의 기부터 뺏어야 한다고 합니다.
‘三軍’이라고 하는 것은 당시 군대 편재를 말하는 것으로 군대를 통틀어서 삼군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군’ ‘중군’ ‘하군’ 이라고 하기도 하고 ‘좌군’ ‘우군’ ‘중군’ 이라고도 합니다. 군대를 세 개로 나눠서 중앙, 좌측, 우측 보통 이런 전법으로 부대를 배치해 전쟁에 임합니다.
이 상황에서 상대방 병사들의 ‘사기’를 뺏어야 한다고 합니다. 서로가 맞부딪히는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방 병사들의 사기부터 꺾어 놓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어떤 사람과 싸울 때 뭐부터 꺾어야 해요? 기부터 꺾어 놔야 합니다. 상대방이 찍소리 못하게 주눅이 들게 기를 꺾어놔야 합니다. 반대로 내 기는 확 올려나야 합니다. 그래야 이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장군의 마음을 뺏어야 합니다. 심기가 불편합니다. 라는 말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상대하고 대면을 할 때 마음이 불편하면 심기가 좋지 않다고 하잖습니까? 상대방 장수의 마음을 뺏어라. 마음을 뺏는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상대방 장수의 싸우려고 하는 의도, 의지를 꺾어 놓으라는 것입니다. 상대방 장수의 기를 꺾어놓는 것을 ‘격장술’이라고 합니다.
격장술! 상대방 장수의 심기를 아주 불편하게 하는 것입니다. 평상심을 잃도록 해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심리전의 일종입니다. 상대 장수의 약을 팍팍 올리는 것입니다. ‘격’이라고 하는 것은 친다는 의미로 상대방 장수의 마음을 소용돌이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격’하는 것에는 ‘공심’ ‘공성’이 있습니다. 공심은 상대방의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고, 공성은 상대방의 성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어렵습니까? 튼튼한 성을 공격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 더 힘듭니다.
이 말에 동의하세요? 사람 마음을 공격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전쟁터에 나가면 상대방 장군의 마음을 요동시키고, 상대방 군사들의 사기를 빼앗으라고 말을 하는 것 입니다.
대체 ‘心’이 뭐고 ‘氣’가 뭐예요? 심기가 불편하다는 말을 하는데, ‘心’이란 말 중에 ‘不動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동산이 아닙니다. 부동심이 뭐예요? 부동의 마음, 여러분들은 부동의 마음을 모두들 갖고 계세요? 음 ~ 대답이 시원치가 않습니다. 맹자가 이런 말을 합니다.
춘추전국시대 때 제자백가(철학자)인 맹자가 제자인 ‘공손추’라는 제자에게 한 말입니다. ‘공손추’가 맹자한테 선생님! 우리가 지금 제 나라에 왔는데 제나라 왕이 선생님한테 벼슬자리를 줄 테니 우리나라에 와서 벼슬을 하라고 하면 선생님 마음이 흔들리시겠죠? 라고 하자, 맹자 왈! 不然(불연)하다.
사내대장부가 그까짓 벼슬자리에 마음을 흔들리겠느냐 내 나이 사십에 부동심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할 때가 아마도 맹자 나이가 사십 때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내 나이 사십에 나는 마음을 요동시키지 않았다. 부동의 마음을 가졌다고 합니다.
논어에서 나이 사십을 ‘不惑(불혹)’의 나이라고 합니다. 불혹이라 함은 40세를 이르는 말로 마흔 살부터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음을 말합니다. 나이가 40이 되면 이런 저런 일에 혹하지 않는 경지에 도달한다는 것으로 120여년 뒤의 사람인 맹자는 ‘부동심’이라고 합니다.
‘불혹’ ‘부동심’ 여러분들은 이미 부동심은 다 갖고들 계시죠? 필자의 각론을 듣고 계신 분들은 모두 불혹의 나이가 지나셨나요? 나이가 40이 되면 부동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맹자는 강조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경우에 처한다면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나는 끝까지 벼슬자리 하나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40대의 부동심을 갖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 하실 수 있으신지요? 맹자가 이런 말을 합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인생을 살면서 맹자가 한 이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배가 엄청 고픕니다. 몇 날을 굶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밥 한 그릇을 주는데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밥그릇을 발로 뻥 차면서 먹어라 이놈아라고 하면서 주는 것입니다.
그 상황이라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안 드시겠죠? 이유는 난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 밥 한 그릇에 내 마음이 흔들리질 않는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부동심이다. 하고 거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밥 한 그릇이 아니라 10억 정도 갖고 와서 욕을 심하게 해대고 발로 뻥 차면서 10억이나 가지라고 하면 거절하시겠습니까? 안 하실 것입니까?
거절 안 하신다고요? ㅎ 부동심이 어떻게 상황에 따라 바뀝니까? 밥 한 그릇에는 그렇게 지조를 지키고 마음을 유지 하다가 큰 돈 앞에서는 마음을 움직입니까? 사람들은 지조를 지킨다,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고, 부동의 마음을 갖는다고 하면서 조그마한 것에는 부동심을 발휘하지만 큰 것이 걸리면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맞습니다. 눈을 감고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내가 지금 눈 한 번만 감고 10억을 받아서 못 사는 친구들 좀 도와주고 친척들도 도와주고 그럴 수 있기에 눈을 감는다고 명분을 내 세웁니다. 참 그렇습니다. 부동심이라고 하는 것, 요즘 사람들을 보면 조그마한 것엔 강한데 큰 것에는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 마음이 ‘초지일관’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마음이 바뀌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특히 태권도계 조직 언저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태권도가 추구하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자신의 영달을 위하는 일에 있어서는 간 쓸개 다 빼버리고 손바닥이 달토록 비비며 아부하는 그런 영혼 없는 좀비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합니다.
변하지 않는 마음, 부동심은 모든 사람들이 견지해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전쟁에 나가서 초지일관하는 마음을 뺏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맹자는 이런 말을 합니다. 부동심으로 나이 사십을 맞이해야 하는데 부동심을 갖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하냐면 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변하지 않는 마음 즉 부동심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가 있어야 하는데 ‘氣’가 뭐예요? 맹자는 이 기를 浩然之氣(호연지기)라고 말합니다. 호연지기라 함은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원기로 “맹자 공손추(公孫丑) 상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거침없이 넓고 큰 기개, 맹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세상에 가득 차 있는 것이 호연지기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浩然之氣! 여러분들은 호연지기를 키운다고 어디로 가세요? 산에 올라가서 야호 소리치면 호연지기가 길러집니까? 맹자는 말합니다. 산에 올라간다고 호연지기가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氣’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산에 올라간다고 등산을 한다고 氣가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산에 오르는 것 그것도 氣을 기르는 방법 중에 하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氣라고 하는 것은 아주 탄탄한 정말 심지가 있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氣槪(기개)’이어야 세태를 쫒아 움직이지 않습니다.
힘이 없고(허약) 병약한데 무슨 부동심이 있습니까? 즉 뭐예요? 내 마음을 지키는 외형적 방어는 무엇이 하는 것입니까? 氣가 하는 것입니다. 기는 어떻게 길러져요? 호연지기하는 것입니다. 기가 강해야 호연지기가 길러지는 것입니다. 기는 내 마음과 몸을 지키는(유지하는) 나의 수비병입니다.
어떤 수비병입니까? 마음을 부동시키는 외곽에 흐르는 내 ‘氣運’인 것입니다. 이 기운이 무너지면 마음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즉 부동심이 깨지는 것입니다. 나를 지키는 이 수비병인 호연지기를 기르려면 맹자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호연지기’는 天地自然에 가득 차 있는 氣인데 평소에 의로운 일을 행하므로 생겨난다고 합니다. 결국은 호연지기는 실천을 통해서 생겨나는데 어떤 실천을 통해서 생겨나요. 당당한 내 義를 실천하는 것을 통해서 호연지기가 길러집니다.
호연지기가 길러지면 뭐가 단단해져요. 마음이 단단해집니다. 그 단단한 마음이 부동심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심기일전’을 한다고 합니다. 심기일전과 관련하여 손자는 이렇게 말 합니다.
전장에 나가서 상대방의 기를 뺏을 수 있어야 되고, 상대방 장군의 마음을 뺏어야 된다고 합니다. 손자가 말하는 전쟁터, 불확실한 안개 속 전쟁 상황에서 해야 될 첫 번째 과제인 것입니다.
전쟁터 상황이란 것이 어떻다고 했습니까? 전쟁은 4분의 3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전쟁터의 상황은 안개 속에 놓여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현장에 도착하면 뭐부터 뺏어요? 상대방의 기부터 뺏고, 장군의 마음을 꺾어 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현장에 도착하면 무엇을 해야 해요? 상대방에 대해 관찰을 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氣’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 뺏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겠습니까? 상대방의 기를 살펴봄에 있어 기의 성질을 세 가지 형태로 나눕니다.
관찰(살펴보는)하는 기의 모습은 아침의 기운, 낮의 기운, 밤의 기운(모기) 세 가지기로 나눕니다. 모기라 함은 저녁 기운을 말합니다. 아침의 기운은 어떻습니까? 아주 예리(날카로운)합니다. 낮의 기운은 게으릅니다. 그리고 모기(저녁때)는 ‘돌아갈(歸)’ 기운이라고 합니다. 손자는 전쟁터에서 상대방 병사들의 기운을 살피는데 있어서 이 세 가지 氣 형태로 나눠 살피라고 합니다.
세 가지 기에 대해 부연하면 아침기운(조기)은 날카롭습니다. 여러분들! 아침에 일어나면 기운이 어떻습니까? 기운이 넘치고 생동감 있고 예리합니다. 즉 활기찹니다. 그러다 출근해서 좀 있으면 어떻게 돼요? 낮의 기운은요. 타성에 젖습니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면 뭐 할 생각만 해요. 집에 갈 생각만 합니다. 그러니까 전장에서 상대방과 딱 맞닥트리면 뭐부터 살펴요?
필자가 여러분들에게 손자병법 각론을 함에 있어 여러분들 기운을 살핍니다. 지금 필자의 각론을 들을 상황(마음)이 어떤 가, 즉 분위기를 살핍니다. 그 분위기에 따라 우스운 소리도 하고 아주 강하게 어필하기도 하는 것처럼,
각론을 들으려는 여러분들의 상황이 아침 기운인지, 낮의 기운인지, 집에 돌아갈 생각만 하는 기운인지를 일단 살펴야 강의를 어떤 상태로 할 것인가가 결정 되는 것입니다. 손자가 말하는 것은 전장에서 상대방에 기를 어떻게 빼앗을 것인가를 말하는 것인데 기를 뺏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기가 어떤 상태의 기인지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상대와 맞닥트려 파악한 기가 아침의 기운이라고 판단되면 어떻게 해야 해요? 그땐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왜요? 상대방이 기운이 지금 100%로 사기충천해 있는 상태에서는 당연히 상대방의 전력이 최고에 올라 있지 않겠습니까?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해요. 잠깐 기다려서 기운이 좀 떨어져 한 70%가 되면 그때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100% 충천해 있을 때와 사기가 한 70%로 떨어진 상황에서 싸우는 것 중 어떤 상황이 유리한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합니까? 당연히 사기가 좀 떨어진 상황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한 것은 자명한 일이잖습니까? 기운이 쫙 떨어져서 집에 돌아갈 생각만 하고 있는 정도 기운이 됐을 때 공격하라는 것입니다.
손자가 말하는 것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기운은 어떻게 되게 돼 있어요?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엄청나게 파이팅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집니다. 처음 출정할 때는 환송 받으며 꽃다발 걸고 대한의 육군 하면서 떠나지만 시간 지나면 뭐 밖에 생각이 안 나요. 집에 돌아갈 생각뿐일 때 즉 사기가 완전히 떨어져 있을 때 그 때를 놓치지 말고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氣運은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것입니다. 춘주 시대에 제나라와 노나라가 있었습니다. 산둥반도 위 오른쪽에 ‘제나라’가 있고 그 옆에 노나라가 있었습니다. 노나라와 제나라가 “장작(長勺)”이라는 지역에서 전쟁을 했습니다.
제나라가 노나라를 공격 합니다. 방어하는 노나라의 장군은 ‘조귀’라는 장군이었습니다. 제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군사를 배치해 놓고(진을 치고)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옛날에는 보통 공격을 하는 신호(명령)로 북을 칩니다. 둥둥둥~ 하고 첫 번째 공격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때 노나라 ‘장공’이 ‘조귀’ 장군한테 우리도 북을 쳐서 같이 싸워야 되지 않겠냐고 합니다.
그러자 조귀 장군이 아닙니다. 제나라의 군사들 기운이 지금은 ‘조기’입니다. 지금 같이 싸울 때가 아닙니다. 잠깐 기다리십시오. 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첫 번째 공격 명령을 내릴 때는 기다려야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까지 기다렸다 공격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다렸다 공격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제나라 군대의 북이 한 번 울릴 때, 그때는 작기입니다. 병사들의 氣가 막 만들어질 때입니다. 그리고 북이 두 번째 울리면 그때는 병사들의 기운이 어떻게 돼요? 쇠퇴하게 된단 말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북이 올릴 때는 어떠냐하면 병사들의 기운이 완전히 꺾인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 북을 울릴 때의 공격 명령, 두 번째 공격 명령, 세 번째 명령이 내려지면서 기운이 만들어졌다 쇠퇴했다가 완전히 힘이 빠지는 경우가 된단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상대방의 기운을 관찰하고 그 기운이 가장 떨어졌을 그 때 공격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사(조직)에서도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처음에 파이팅 할 때는 확 올라갔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들 파이팅 했던 마음가짐이 무뎌집니다. 즉 타성에 빠지는 그 때를 노려야 하는 것입니다.
노나라의 조기장군은 제나라의 공격명령이 세 번 울릴 때 까지 기다렸다가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졌을 때 공격을 해 帝나라를 물리칩니다. 손자는 말합니다. 불확실한 전쟁 상황에서 내 기운(힘)을 다스리고, 상황을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리라고 하는 ‘사치론’을 주장합니다.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불확실한 상황에 접하면 첫 번째 우리 병사들의 기부터 다스려야 된다고 하면서 ‘避其銳氣(피기예기)’하라고 합니다.
避其銳氣(피기예기)는 적의 사기가 예리할 때는 피하고, 사기가 느슨해지거나 사라질 때 공격하라는 뜻입니다. 즉, 전투의 타이밍을 ‘적의 기세(氣)’에 맞춰 결정하는 것입니다. 전쟁이라고 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연 내가 상황에 맞는 액션을 어느 때 취해야 할까가 고민 인 것입니다.
손자는 그 고민에 있어서 첫 번째로 적과 맞닥뜨렸을 때 ‘치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기를 다스려야 한다고 합니다. 기를 다스린다는 것은 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의 날카롭고 예리한 기운이 있을 때는 피했다가 공격하라고 합니다.
상대방의 기운이 어떻게 됐을 때요? 타성에 졌고 게을러졌을 때 공격하라. 이것이 ‘치기’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로는 ‘치심’하라고 합니다. 마음을 다스리라고 합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以治待亂(이치대난) 以靜待譁(이정대화)하라고 합니다.
‘以治待亂(이치대난), 아군의 태세를 엄정하게 다스려 혼란스런 적을 상대하고, 이정대화(以靜待譁), 나의 마음을 침착하게 가다듬어 시끄러운 적을 상대하는 것을 ’치심‘이라고 합니다.
우리 병사들을 잘 정돈시켜놓고 상대방이 혼란해졌을 때를 기다립니다. 지금 말하는 이 상황이 다 뭐예요? 전쟁이라고 하는 안개 속에 처한 상황에서 적을 상대하는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혼란할 때를 기다리란 말입니다. 어떻게요? 우리 부대를 잘 다스려서, 此治心者也(차치심자야)해서, 안정된 상태에서 상대방이 시끄럽고 떠들썩하고 그야말로 정신 못 차리고 우왕좌왕하는 상황을 기다렸다가 공격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뭐예요? 마음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치기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조용히 해야 됩니다. 내 마음을 다스려 안정된 상황을 만들어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상대방은 시끄럽고 복잡할 때 안정된 나의 모습으로 상대방을 대적하면 상대를 쉽게 제압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 세 번째는 ‘치력’입니다. 뭘 다스리라고 하냐면 우리 조직의 역량을 다스리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면 ‘以近待遠(이근대원) 以佚待勞(이일대노) 以飽待饑(이포대기)’하라고 합니다. 우리 병사들 힘을 다스리려면 내가 상대방보다 전쟁터에 먼저 가서 전쟁터로 오는 상대방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야 나는 편안하고 상대방은 고생한단 말입니다. 그랬을 때 편안한 우리 병사로 하여금 고생한 상대방 병사를 공격하면 우리가 당연히 이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以飽待饑(이포대기), 우리 병사들 배를 불려놓고 상대방 병사의 배고픈 상황을 기다리라는 말입니다. 힘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배불러야 되고 편안하게 미리 가서 준비하고 있다가 멀리서 와 피곤하고 배고픈 적을 맞아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치변’하라고 합니다. 치변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치변’이라는 것이 무엇이에요? 주변 상황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 할 것인가 하는 것으로 주변 상황을 다스리리라고 합니다.
‘치변’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한 말 중에 중요한 말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此治力者也(차치력자야) 無邀正正之旗(무요정정지기) 無擊堂堂之陣(무격당당지진) 此治變者也(차치변자야)라고 합니다.
해석하면 변화된 상황을 어떻게 리드하고 컨트롤 할 것인가? ‘無邀正正之旗(무요정정지기)’요 ‘無擊堂堂之陣(무격당당지진)’이라고 합니다. ‘요’라고 하는 것은 맞이할 ‘요’입니다. 절대로 상대방이 정정당당하게 다가오는, 깃발이 정돈된 부대하고는 절대로 부딪히지 말라고 합니다.
절대로! 누구를 공격하지 말아요. 당당하게 진을 치고 공격하는 부대(상대방)는 절대로 공격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당한 부대의 힘을 파악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당당하게 공격해 오는데 그 상대를 맞아 같이 돌격 앞으로 하면 그것은 패하는(죽는것) 것 아니겠습니까?
강력한 힘을 갖고 달려오는 상대방을 향해 내 힘이 상대보다 약한데 같이 싸우겠다고 달려드는 것은 죽는 ‘手’입니다. 손자는 전쟁이라고 하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아군의 힘(역량)을 잘 다스리고 상대방의 기를 잘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날카로운 기운을 피하고, 나태한 기운이 형성 되었을 때 공격하고, 우리 부대를 잘 정돈시켜서 상대방의 혼란을 틈타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의 고요함으로 상대방의 시끄러움을 공격하고, 전장에 먼저 도달해 쉬었다가 멀리서 오는 피곤한 적을 공격하고, 절대로 정정하게 다가오는, 깃발이 당당한 부대는 맞이하여 싸우지 말고, 당당하게 진을 치고 공격해 오는 군대 또한 절대로 대적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것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상황에 따른 대처방법이라고 손자는 말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말이 쉽지 그렇게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기’와 ‘심’과 ‘역’과 ‘사치’를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糟糠之妻(조강지처)’란 말 들어 보셨습니까?
후한서(後漢書)의 송홍전(宋弘傳)에 나오는 말입니다.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때의 아내’라는 뜻으로, 몹시 가난하고 천(賤)할 때에 고생(苦生)을 함께 한 아내를 이르는 말입니다. ‘조’는 술지개미입니다. 술지개미 드셔보셨습니까? 필자는 아주 어렸을 때 마을 아주머님들이 먹을 때 같이 먹어 봤습니다.
옛날에 술을 담가놨다가 어른들, 주로 집안 남자들이 담가놓은 주정에서 위에 있는 술을 걸러 드시고 밑에 깔린 ‘술지개미’가 남으면 그것을 이남박이라고 하는 양은그릇에 퍼와 달고당(슈가)을 풀어 숟갈로 퍼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아침 빈속에 달달한 그 술지개미를 먹으면 속된 말로 아침부터 홍알홍알 알딸딸한 술 취한 기분이 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은 쌀겨입니다. 그러니까 술지개미하고 쌀겨는 누가 먹어요? 가난한 집에서 먹는 것입니다. 담근 술주정 중 위에 뜬 맑은 술은 있는 집안에서 먹었고 가난한 집에서는 술을 걸러낸 후 남은 술지개미(쌀겨)를 먹었습니다.
이 말이 어디서 나왔냐면 한나라 때 이야기 입니다. 한나라는 ‘전한’이 있고 ‘후한’이 있습니다. 전한은 한고조 ‘유방’이 세웠고, 후한은 ‘광무제’가 세웠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를 유방이 세운 전한과 광무제가 세운 후한으로 나눕니다.
광무제가 후안을 세우면서 황제가 되었는데 ‘광무제’에게 ‘호양공주’란 누님이 한분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님인 호양공주가 과부가 됩니다. 일찍 남편을 잃습니다. 광무제가 천하를 통일했지만 항상 누님 호양공주 때문에 근심하면서 지냅니다. 우리 누나 새로운 배필을 어떻게 찾아 줘야 하냐 하는 근심을,
그러다가 한나라 때 대사공 벼슬로 있던 ‘송홍’이라고 하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요즘 말로 하면 감사원장쯤 되는 사람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기 ‘후안서의 송홍열전’이라고 하는 역사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기에 나온 원문을 옮기면 “송홍(宋弘)은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를 섬겨, 건무(建武) 2년에는 대사공(大司空)에 임명(任命)되었다. 그는 온후(溫厚)하고 강직(剛直)한 사람이었다. 어느날 광무제(光武帝)는 미망인(未亡人)이 된 누님 호양(湖陽) 공주(公主)가 신하(臣下) 중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의중을 떠보았다.
그랬더니 호양(湖陽) 공주(公主)는 송홍(宋弘)을 칭찬(稱讚)했다. 「송공의 위엄(威嚴) 있는 자태(姿態)와 덕행(德行)과 재능(才能)을 따를 만한 신하(臣下)가 없습니다.」 그러자 광무제(光武帝)는 「알았습니다. 어떻게든 조처해 보겠습니다.」 하고 약속(約束)했다.
그후 광무제(光武帝)는 병풍(屛風) 뒤에 호양(湖陽) 공주(公主)를 앉혀 놓고, 송홍(宋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광무제(光武帝)가 송홍(宋弘)에게 물었다. 「속담에 귀해지면 사귐을 바꾸고, 부자(富者)가 되면 아내를 바꾼다고 하는데 그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겠지?」
그러자 송홍(宋弘)은 지체없이 말했다. 「아닙니다. 신은 가난하고 비천(卑賤)한 때에 사귄 벗은 잊으면 안 되고 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며 고생한 아내는 집에서 쫓아내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貧賤之友 不可忘 糟糠之妻 不下堂)」 이 말을 들은 광무제(光武帝)와 호양(湖陽) 공주(公主)는 크게 실망(失望)했다는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좀 더 부연합니다. ‘송홍’이라고 하는 사람은 광무제가 황제로 있던 당시 굉장히 유명했던 아주 대쪽 같은 선비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송황이 누님인 호양공주의 새 배필로 광무제 마음에 들은 것입니다.
누나의 신랑감으로 찍힌 것입니다. 그래서 송홍을 입궐 시킵니다. 그리곤 슬쩍 의중을 떠봅니다. 병풍 뒤에 누나를 숨겨 놓고서, 누나는 속으로 아휴! 제발 잘 돼야 할 텐데 하며 마음을 조아리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광무제가 송홍에게 이리 말합니다. 여보시오 원래 사람이 출세를 하면 가난했을 때 사귄 친구는 좀 바꿔야 되는 거 아니요? 그리고 사람이 출세를 했으면 어려웠을 때 같이 살았던 부인도 좀 바꿔도 되는 것 아니오? 무슨 말이냐면 광무제가 송홍의 마음(의중)을 떠본 것입니다.
그러자 송홍이 답합니다. ‘貧賤之友 不可忘 糟糠之妻 不下堂(빈천지교 불가망 조강지처 불하당)’ 이라고 말을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않습니까? 가난하고 지위가 낮았을 때 사귀던 친구는 아무리 지위가 높아져도 잊어버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려울 때 술지개미 같이 먹고 쌀겨 같이 먹고 고생을 함께 했던 부인은 절대로 친정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합니다. 그러자 병풍 뒤에 있던 호양공주가 아이고 내 혼사는 물 건너 같구나하고 한탄을 합니다.
‘송홍’이라는 사람 ‘信’과 ‘氣(氣槪)’를 뺏기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웬만하면 신과 기를 꺾고 그냥 황제의 매형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신과 기를 끝까지 지키면서 ‘貧賤之友 不可忘 糟糠之妻 不下堂’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여러분들은 ‘信’과 ‘氣를 다(잘) 지키고 사십니까? 특히 태권도계 조직 언저리에서 핵심 임원의 측근으로 태권도가 올바로 갈수 있도록 태권도의 본연의 정신을 추구했는지, 같이 했던 사람들을 저버리고, 개인 영달을 위해 갖은 모사를 하는 좀비가 아니었는지? 한번 기득권 인사들은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손자는 불확실한 전쟁 상황에서 상대방 장수의 마음을 뺏어야 되고 기를 뺏어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기(기운)를 살펴, 내 역량을 키우고, 상황에 대처해, 힘을 키웠을 때, 승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현장 즉 불확실한 전장에서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 상황에 대처하라고 합니다. 손자가 주장하는 이 상황대처를 필자는 전장 상황에 따른 ‘전술팔계’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첫 번째는, 상대방이 높은 언덕에 있으면 절대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공격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요? 상대방이 나보다 높은 데 있는데 부하직원으로서 화난다고 덤비는 것은 직장 그만둘 생각으로 해야 합니다. 상황이 내가 낮은 곳에 있으면 높은 곳에 있는 사람한텐 절대로 대적하지 말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背丘勿逆(배구물력)’하라고 합니다. 산지 즉 언덕을 등지고 있는 적은 절대로 올라가서 공격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요? 상대방이 도망갈 데가 없잖습니까? 즉 퇴로를 열어 놔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죽기 살기로 싸웁니다. 배수진을 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뒤로 도망갈 곳이 없는 적은 절대로 공격하지 말라고 하는 것에 일리가 있습니다.
세 번째 ‘佯北勿從(양배물종)’은 모양 ‘양’ 패배 할 ‘배’ 쫒을 ‘종’으로 패배한 척 도망가는 적은 절대로 쫓지 말라고 합니다. 패배한 적이 거짓으로 도망가는지 안 그런지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도망가는 것이 너무 질서 정연하게 도망가면 그것은 거짓으로 도망가는 것입니다. 유인하는 것입니다. 함정(매복)을 파 놓고 유인하기 위해 미끼로 도망가는 척하면서 도망가는 적은 절대로 쫓지 말라고 합니다.
네 번째 ‘避其銳氣(피기예기)’하라고 합니다. 아주 사기가 날카로운 병사들이 있는 군대는 절대로 공격하지 말라고 합니다.
다섯 번째 ‘미끼로 군수 물자를 뿌려 놓은 것은 절대로 덥석 물지(먹지) 말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미끼로 뿌려 놓은 군수 물자 잡으러 갔다가는 당한단 말입니다.
여섯 번째 ‘집에 돌아가는 군대, 살자고 돌아가는 군대’는 절대로 막으면 안 됩니다. 왜요? 직장 때려 치고, 나 그만둔다고 하는데, 너 이리와 봐 하면서 왈가왈부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싸우고 않고 집에 간다고 하는데 가는 사람한테 너 왜 안 싸워하고 덤비다가는 고양이 앞에 쥐가 대들 듯이 낭패를 봅니다.
만사가 귀찮아서 집에 가는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사표 던지고 나가는 사람을 건드리면 큰일 납니다. 돌아가는 군대는 막지 말아야 합니다.
일곱 번째는 포위된 군대는 반드시 길을 터줘라. 뺑 둘러서 포위한 군대에는 어느 한곳의 길을 꼭 터줘야 합니다. 안 그랬다가는 오히려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왜요? 죽기 살기로 덤비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여덟 번째로 궁지에 몰린 적은 절대로 압박을 가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요? 쥐도 궁지에 몰리면 어떻게 해요? 물려고 달려들지 않습니까? 지금 주장하는 상황이 다 뭐예요?
어떻게 할 때는 뭐 하지 말라는 하고 이럴 때는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전쟁이라고 하는 안개 속 상황에서 그 상황에 맞는 나의 액션을 찾으란 말입니다.
이것이 손자병법 軍爭篇(군쟁편) ‘현장 상황을 주목하라’에서 강조하는 화두입니다. 전쟁터에서 상황대응은 꼭 이렇게 하라는 원칙은 없습니다. 상황이 변하면, 그 안개 속 상황에서 상대방이 이런 액션을 취하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나의 모습을 변화시켜 대처하는 것이 바로 손자병법의 가장 중요한 상황 대처전술(방법)입니다.
상황 대처론(방법)을 말하면 빠뜨릴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비자라는 사람입니다. ‘한비자’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한비자라고 하는 사람이 주장하는 것은 어떤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고정된 상황이 아니라 새로운 상황으로 그때그때를 잘 파악해서 그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마천’ 사기에 상황과 관련한 3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인용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송나라에 돈이 많은 부자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비가 와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그러자 그의 아들이 ‘아버지 비가 와서 담장이 무너졌는데 혹시 도둑 들면 어떡해요?’ 라고 걱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담장이 허물어진 것에 대해 옆집에 살고 있던 늙은 사람 또한 ‘여보시오 이거 비가 와서 담장이 무너졌는데 이리 방치하다 도둑이 들면 어떡해요’ 라고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부잣집 주인은 뭐라고 하냐면 자식한테는 넌 어쩜 그리 똑똑 하냐, 도둑이 들지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서 우리 애는 너무 똑똑해 라고 합니다.
반면 이웃집 늙은 사람에게는 저 놈이 혹시 우리 집을 도둑질 한 거 아니야 라고 하면서 의심을 합니다. 지금 자기 아들이나 이웃집 노인이나 말한 것은 똑 같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말한 상황은 똑같은 상황인데 왜 도둑이 들면 어떻게 하냐고 한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상황으로 보는 것입니까? 상황이 틀리잖아요? 자기 아들이 말한 것은 예지능력이고 이웃집 늙은이가 말한 것은 뭔가 꼼수가 있어서 한 말인 것입니다.
지금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상황에 부딪칩니다. 그 상황에서 내가 말을 할 때인지, 내가 물러나야 할 때인지, 상대방이 나보다 힘이 강해서 내가 잠시 엎드려야 될 때인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상황을 이해 못하고 인생을 살면 상황에 치입니다. 똑같은 행동도 상황을 잘 이해하고 대처를 하면 얼마든지 나에게 이로운 전략과 전술로 바꿀 수 있지만 상황을 전혀 이해 못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는 분명히 상황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시죠. 처한 상황에서 우위에 서는 상황이 되도록 대처해야 합니다. 태권도계를 이끄는 국기원, KTA, 시도협회 핵심임원들은 특히 새겨들어야 합니다. 태권도가 옳고 그름을 추구한 하는 것이 아니라 모사가 판을 치는 ‘모사도’로 변질 된 작금의 태권도 모습을 냉철히 파악해 태권도가 무도로서 새롭게 재정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쟁, 안개 속 전쟁에서 승리하는 힘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입니다. 인생이라고 하는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에 대처해서 어떻게 그 상황을 리드해 나가느냐가 바로 손자병법이 주는 21세기를 사는 교훈이라는 생각을 필자는 합니다. ‘현장 상황을 주목하라’에 대한 각론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37강에서는 “융통성이 경쟁력이다”에 대해서 각론 합니다. 감사 합니다.
태권도 정보연구소 / 신성환 관장
태권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http://www.riti.net - 태권도정보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