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計算  11강 “상인은 훌륭한 물건을 감춘다”

 

여러분과 같이 손자병법을 토파(공부)하고 있는 “신성환 관장”입니다. 10부 “세는 만들어 가는 것이다”에 이어 11부 “상인은 훌륭한 물건을 감춘다”에 대해 각론 합니다.

 

손자병법(원문)에서 몇 가지 문장(원문)들을 뽑아서(선별) 각론하고 있는데 손자는 이런 선언(주장)을 합니다. 兵者(병자)는 詭道也(궤도야)라. 詭자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詭術(괘술), 詭變(괘변) 이 괴(詭)라는 게 뭐예요?

 

괘(詭)라는 것은 속인다는 뜻입니다. 속인다. 그러니까 군대라고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속이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게 뭐예요? 손자(손자병법)에 의하면 군대라고 하는 것, 전투라고 하는 것,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속이는 것(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손자가 사기꾼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손자가 사기꾼 같으면 손자병법을 공부하지 않을 것입니다. 손자가 주장하는 속인다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사기 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없는 데 있는 척하는 것도 속이는 것이지만 있는 데도 없는 척하는 것도 속이는 것입니다.

 

뭔가 배운 것도 있고 돈도 있는데 나 배운 것 없고 돈도 없는 것처럼 하는 것도 속이는 것이란 것입니다. 속이는 것이 꼭 남에게 내가 부족하고 약하고 겁나고 하는 것을 강하고 잘나고 멋있게 보이려고 하는 것만이 속이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래서 손자병법에서 주장하는 속인다는 것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지(아는)하는 詐欺(사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주 중요한 명제입니다. 이것이 이해가 안 되고는 손자병법에서 말(주장)하는 14가지 전술이 가슴으로 안 다가(들어)옵니다. 일단 이것을(속인다) 인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농구나 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에게 페인트 모션(Feint motion)이라는 제스쳐(gesture)를 경기중에 합니다.

 

그것은 상대를 속이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 행동은 골을 넣기 위한 행위(제스쳐)인 것입니다. 결국은 상대를 속이는 것입니다. 왜? 골을 넣기(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공을 이렇게 움직이려 하다가 다른 쪽으로 움직이는 것, 이렇게 안하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스포츠만이 아니라 우리는 일상(살아)에서 그야말로 원칙으로 간다고 해서 항상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약간의 모션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주장합니다. 속인다는 것은 일종의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근데 사람들은 자기가 없는 것은 있는 척하려고 하는 경우는 많지만, 있는데 없는 척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것 같습니다. 그런 속이는 道(방법)를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떤 회사 사장이 차를 타고 다니는데 그 회사 사장은 새 차만 나오면 바꿉니다. 좋은(새차) 차만 나오면은 계속 끊임없이 바꿉니다. 그런 사장의 행동에 회사 직원들은 우리 회사 사장님은 너무 사치스럽다. 어떻게 좋은 차만 나오면 계속해서 바꾸냐는 생각에 사장한테 이렇게 물었습니다.

 

 

사장님 왜? 회사 사정도 어려운데 새 차만 나오면 차를 바꾸냐고? 그랬더니 사장이 하는 말이 내가 만약 차를 새것으로 안 바꾸면 은행에서 우리에게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한다고, 내가 돈이 많아서, 새 차를 타고 싶어서 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속이지 않으면 우리와 거래하고 물건 대주는 사람들이 물건을 끊어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꾼다는 것입니다.

 

저 회사 어려운가 봐, 사장이 중고 고물차 타고 다니는 거 봐, 그러니까 조직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없이 페인트 모션(속이는)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손자(병법)가 말하는 속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속여서 엄청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조직의 리더로서 조직을 좀 더 안전하고 탄탄하게 끌고 나가기 위해서 그런 속이는 道(방법)를 하는(택하는) 것이란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兵者(병자)는 詭道也(궤도야)라고 하는 것으로 군대라고 하는 것은 속이는 道 라고 말(주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사마천이라는 역사가가 있습니다. 사기라고 하는 유명한 역사서를 썼는데 이 사기에 보면 공자가 노자를 찾아가서 서로 담소하는(만나는) 이야기(상황) 장면이 있습니다.

 

그 상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공자라고 하는 사람(지식인)은 중국 산둥성(산동성) 曲阜(곡부)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곡부는 지금도 인구가 한 20만 명 정도밖에 안 되는 당시 魯나라의 도읍으로 공자의 고향입니다.

 

이 곡부에 살던 공자가 제자들을 이끌고 周나라 천자가 있는 낙양이라고 하는 수도를 찾아갑니다. 그 수도를 찾아가서 주나라 국립도서관장으로 있던 노자를 만납니다.

 

이 이야기는 사마천이 바라본 당시의 역사적 기록이기 때문에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공자가 노나라에서 주나라 천자가 있는 낙양으로 가서 노자를 만나서 禮(예)에 대해 물었다(질문)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공자란 사람이 누굽니까? 지나간 고대 문화유산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공자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은 학이시습(學而時習)입니다. '학이시습(學而時習)'은 직역하면 '배우고 나서 그것을 때때로 되새기다'라는 의미입니다.

 

공자가 주장하는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그것을 실천하라는 것으로 이 학이시습지란 말을 굉장히 중요시 합니다. 그래서 논어의 첫 구절도 ‘학이시습지’ 배워서 익혀서 실천하라 입니다.

 

그럼 뭘 배우라는 이야기일까요? 지나간 고대 문화유산을 끊임없이 배우고 그것을 새롭게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나라 천자가 있는 낙양에 가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역시 공자답게 도서관을 찾아간 것입니다.

 

찾아간 도서관에는 누가 관장으로 있었냐면 노자란 사람이 도서관장으로 있었습니다. 도서관을 지키는 사람이었다고 기록되는데 조금 등급을 높여서 국립도서관장 정도로 부르겠습니다.

 

노자에게 찾아가서 禮(예)에 대해 질문합니다. 그 질문에 노자가 이런 말을 합니다. 당신이 공자라는 사람인가? 당신이 주장하고, 당신이 그토록 바라는 당신의 정치적인 비전이 이 시대에 실현된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이미 지나간 시대의 논리다.

 

새로운 시대에 당신이 주장하는 과거적 요소인 그런 생각이 지금 이 시대에 있느냐? 다 썩어서 저 흙 속에 묻혀 있지 않느냐? 왜 이미 뼈가 썩어 흙이 된 사람의 이야기(지난날)를 지금 하고 다니느냐? 시대가 바뀌었으면 바뀐 시대를 인식해야 되지 않느냐?

 

제발 당신이 갖고 있는 군자인 척하는 그 교만함으로 내가(공자) 어떻게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하는 그런 꼼수(공자 생각) 그걸 좀 버리라고 하면서 유명한 말을 공자에게 합니다. 양고(良賈)는 심장(深藏)약호라. 직역하면 큰 상인 또는 훌륭한 상인은 좋은 물건을 깊이 감추어 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훌륭한 상인은 좋은 물건을 내 놓지 않고 깊이 감춘다는 뜻으로 훌륭한 상인을 영어로 직역하면 굿 비즈니스 맨으로 좋은 물건은 깊이 감춰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좋은 물건이 있어도 마치 없는 것처럼, 진짜 좋은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은 겉으로 보면 나 그런 거 없다고 숨기는 듯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요? 내가 좋은 물건이 있다고 자꾸 바깥에 드러내 보이면 그건 다른 사람한테 가져가라고 선전하고 다니는 것이란 것이며 요즘 세상에는 바로 짝퉁이 만들어져 가치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당신(공자)이 얼마나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난세에는 감출 줄 알아야 된다고 충고를 한 것입니다. 가장 아끼는 보물과 가장 아끼는 상품을 훌륭한 상인은 절대로 바깥에 내돌리지 않는단 말입니다. 깊숙이 감춰놔야 합니다. 그래야 그것이 진정한 자기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훌륭한 상인은 자기가 갖고 있는 물건을 꼭꼭 감추고 바깥에 내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속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속이는 것은 사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협잡이 아닙니다. 결국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끝까지 보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에서 속이는 것입니다.

 

중국 사람들을 만나면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중국에 가서 사람들을 만날 때 일반인들은 당연하고 지식인이라 할 수 있는 교수들, 권력(세)이 있는 지도급 등 사람들을 만나면 옷 입은 모습(외모)과 그 사람이 하는 행동들을 보고는 그 사람이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 전혀 분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태권도인이라면 잘 알고 있는 중국의 태권도 관련 인사를 만날 일이 있어서 찾아갔는데 약속 시간보다 좀 일찍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만날 사람은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 얼굴을 모르고 통역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통역사가 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근대 그 이름있는 사람이(만나러 간 사람) 바로 옆에서 한참 동안 같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통역이 와서 소개해서 아 이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알았는데 그 사람의 외모를 봐서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사회적 위치(위상)를 전혀 알 수 없는 차림이었습니다.

 

머리는 몇날 몇일을 감지 않아서 떡이되 있고 비듬이 허옇고 와이셔츠도 아닌 런닝 차림에 허름한 모습으로 악수를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옆에 한동안 있었으면서도 그 사람일 것이란 생각을 전혀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겉모습만 갖고서는 도대체 저 사람이 어떤 직책에 있는 사람이고 뭘 하는 사람인지 겉모습만으로는 전혀 판단이 안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면 거의 알 수 있잖습니까? 여러분들이 도대체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보면 여러분들의 생활 수준은 어느 정도고, 차 타고(갖고) 다니는 거 보면 거의 확실히 알 수 있잖습니까?

 

문화가 틀려도 이렇게 틀리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없는 것을 좀 있게 보이려고 멋진 차도 사고, 집은 잘 안 찾아오니까? 뭐 집은 그렇다 치더라도 타고 다니는 차는 3000cc급 차를 타고 다니고, 옷도 아주 고급 옷 아니면 안 입고 다니잖습니까?

 

이런 것이 뭐예요? 없는 데 있는 것처럼 하고 다니잖아요.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전혀 딴판입니다. 혹시 사업하거나 중국 사람들 만나서 그 사람을 판단할 때 절대 겉모습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큰 실수를 합니다.

 

결국은 노자의 양고(良賈)심장(深藏)약호는 진짜 훌륭한 상인은 자기가 갖고 있는 제일 좋은 물건은 깊숙이 감춰놓는다는 것으로 이런 사유 방식이 중국 사람들 모두에게는 다 들어있습니다.

 

중국인의 또 다른 도가적 사유 방식입니다. 노자라고 하는 도가 철학적 사유 방식 속에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진짜 위대한 지적 능력이 있는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어리석은 사람 같이 보인다.

 

잘난 사람은 별로 그렇게 잘나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없는 사람이 자꾸만 잘나 보이려고 이 같은 페인트 모션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진정한 지식(적) 능력이 있는 사람은 겉으로 보면 그냥 뭐 별로 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다니는 것 이것이 중국인의 심성(마음) 속에 깔려 있습니다. 그런 것은 손자적 사고(생각)입니다.

 

전쟁은 속이는 道다. 그 속이는 것은 남을 사기 치려는 것이 아니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그것도 속이는 것이지만 내가 위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 이것도 역시 속이는 道다라고 하면서 군대는 ‘속이는 도’라는 兵者(병자)는 詭道也(궤도야)라는 명제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속여야 되는 것입니까? 아마 이 부분이 손자병법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제일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속여야 됩니까? 라는 질문에 14가지 속이는 방법을 손자는 제시합니다.

 

다시 한번 주지합니다. 속이는 건 사기가 아닙니다. 손자가 말하는 것(속이는)은 내 조직과  내가 거느리고 있는 부하들을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하는 페인트 모션이라는 것입니다.

 

그 14가지 속이는 방법 중에 ‘能而示之不能(능이시지불능)’을 첫 번째 속이는 방법(道)이라고 강조(주장)합니다.

 

해석하면요. 내가 어떤 능력이 있어도 적에게 없는 것 처럼 보여줘라. 뭐 한 것처럼(없는 것 처럼),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이 많아도 상대방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여주란 것입니다.

 

손자가 제시하는 14가지 속이는 방법 중에서 첫 번째 속이는 방법으로 能而示之不能(능이시지불능)에 대해서 중국 전사(전쟁사)를 예로 들어 각론(설명) 하겠습니다. 손자의 후손이라고 하는 손빈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孫臏(손빈)이란 사람의 이름에서 빈자가 무슨 빈자냐면 무릎 슬개골(膝蓋骨) 잘라낼 臏(빈)자입니다. 옛날 형벌 중 하나입니다. 무릎 슬개골을 도려내는(잘라내는) 형벌입니다. 슬개골을 도려내면 걸을 수가 없습니다. 기어다녀야 하는 것입니다.

 

손자의 후손이라고 알려진 손빈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보아하니 이 사람은 빈형을 받은 사람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름 지을 때 그렇게 지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빈형을 받은 사람이면 그 사람을 빈 아! 즉 슬개골 없는 사람이야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손빈과 같이 당시에 유명한 방연이라는 장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방연이라고 하는 사람은 손빈과 같이 병법을 한 스승 밑에서 동문수학한 사람입니다.

 

방연이 손빈을 보니까 손자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고 자기보다 능력이 뛰어난 것입니다. 아무리 봐도 그냥 놔뒀다가는 손빈에게 분명히 공로를 빼앗길 것이 뻔합니다. 자신 능력으로 봐서 도저히 손빈을 능가할 수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졸업을 하더라도 언젠가는 또 만날 것으로, 뭐랄까 위협의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손빈을 반드시 제거하리라, 그래야 내가 이 시대에 최고의 영웅이 되고 대장군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방연이 먼저 위나라라고 하는 곳으로 출세를 해 장군으로 갑니다. 위나라로 가면서 손빈에게 이렇게 말(제안)합니다. 방연의 속내는 손빈을 속이는 것입니다.

 

자신이 손빈 한테 엄청난 콤플렉스와 경쟁의식이 있으면서도 결코 자기 마음을 드러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위 나라에 지금 장수로 가니까 나중에 위나라로 나를 찾아오면 내가 너한테 벼슬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하고 위나라로 갑니다.

 

그리고 위나라로 가서는 손빈에게 연락을 해 손빈이 찾아오게 만듭니다. 손빈이 위 라에 와 방연을 만나고 싶다고 하니까 군사들이 들이닥쳐 손빈을 막무가내로 끌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손빈은 무슨 영문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는 방연(장군)을 만나러 온 것이니 방연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니까 군사들이 당신은 간첩죄로 선고가 됐으니까 벌을 받아야 한다고 하며 손빈을 끌고 형장으로 갔습니다.

 

도대체 이것이 뭔 일인가? 너무나 황당하고 억울하니까 방연을 만나게 해 달라고 해도 방연 장군이 널 만날 리가 없다고 하고는 바로 무릎 슬개골을 제거해 버립니다. 즉 빈형을 내린 것입니다.

 

손빈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그냥 피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그때 방현이가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너(손빈)라는 존재가 없어져야겠다.

 

그래야 내가 이 시대에 제일의 장군이 될 수 있겠다고 손빈에게 말합니다. 그 말은 들은 손빈은 울화가 치밀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손빈은 참았습니다. 왜? 어떻게든 살아야 되니까! 그래야 복수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방연에게 자기의 울분을 풀 수 있기 때문에 참았던 것입니다. 빈형을 받고 손빈은 돼지우리로 보내졌습니다.

 

그리고 돼지하고 똑같이 밥을 먹고, 돼지처럼 생활하게 했습니다. 손빈의 그런 모습을 방연은 즐긴 것입니다. 손빈은 돼지우리에서 밥을 먹으면서 다짐합니다. 좋다 내 이 울분을 반드시 갚겠다.

 

그러면서 진흙을 먹기 시작하고 목을 탁하게 해서 목을 망쳐버립니다. 그리고 돼지처럼 소리를 냅니다. 병사들이 보니 이상하니까 방연에게 보고합니다.

 

손빈이란 사람이 미친 것 같다고, 그래서 방연이 가보니까 완전히 실성한 사람인 것입니다. 실성이 뭔지 아시죠? 실성은 인간의 본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입니다. 요즘 실성한 사람이 많이들 있습니다. 실성을 해버린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방연은 손빈을 보고는 안심을 했습니다. 저 정도면 괜찮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魏(위)나라 옆에 있는 齊나라 제자백가 중의 한 사람인 묵자의 제자 중 금활리(禽滑釐)라는 사람이 사신으로 위나라에 옵니다.

 

제나라 사신인 금활리가 위 나라에 와서 보니까 돼지우리에서 뭐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가보니까 손빈 이라는 사람이 막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손빈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봅니다.

 

자초지종을 말한 손빈이 금활리에게 나 좀 위나라에서 빼내 달라고 합니다. 금활리가 보니까 예사 사람은 아니고 병법도 밝은 것 같고 해 손빈을 마차에 실어서 위나라에서 빼내 제나라로 데리고 갑니다.

 

그때 방연이 그 소식을 듣고는 잡아 오려고 추격합니다. 추격하다 그래 지가(손자) 빈형까지 당하고 실성한 놈인데 가봤자 얼마나 큰 위협(방연의 라이벌)이 되겠냐는 생각에 추격을 포기합니다.

 

손빈이 제나라로 가서 제 나라의 유명한 전기 장군 휘하에 들어가 전기의 군사가 됩니다. 워낙 병법에 훌륭한 재주가 있으니까 전기가 딱 알아본 것입니다. 비록 빈형을 당해서 걷지 못하지만 나를 위해서 군사가 돼 달라는 청을 받고는 책사(군사)가 됩니다.

 

하루는 전기(장군)가 말 경주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것을 보고는 이렇게 제안합니다. 제나라에는 실력자들(귀족)이 모여서 말 경주(달리기 시합)을 자주 했습니다. 그런 것에 착안하여 손빈이 전기에게 제안합니다.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이 ‘能而示之不能’에 관한 것입니다. 능이시지불능 이 말 꼭 기억하세요, 아주 중요한 전략입니다. ‘능이시지불능’이라 함은 내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적에게는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경주마 경기를 좋아하는 전기의 취향에 손빈이 착안해 제안을 하나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병법을 써서 당신이 경주할 때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 테니 내 말 대로 하라고 합니다.

 

그 방안이 뭐냐고 전기가 묻자 다은과 같이 말합니다. 저쪽 상대방의 말 세 마리가 있고 당신 말도 세 마리(팀)가 있는데 당신과 상대가 경주를 해 이기는 사람이 상금을 다 갖기로 하라고 하며 10만 금을 걸라고 합니다.

 

그리고 분석합니다. 상대편의 말 3마리(팀)중 잘 달리는 말, 중간 달리는 말, 못 달리는 말이 있고 우리 팀도 잘 달리는 말 중간 달리는 말 못 달리는 말이 있으니, 다음과 같이 하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전기의 말과 상대방 말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방법은 나(전기)의 가장 못 달리는 말과 상대의 가장 잘 달리는 말과 맞붙입니다. 그러면 1패가 되겠죠, 그런 다음 두 번째는 우리의 중간 달리는 말과 상대의 가장 못 달리는 말과 붙입니다. 그러면 1대 1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 다음 세 번째로 우리의 가장 잘 달리는 말과 상대의 중간 달리는 말과 붙이면 2대 1일로 이기는 것입니다.

 

위 방법으로 경주하면 백전백승입니다. 2:1로 이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은 이것이 뭡니까? 이것이 손자가 말하는 ‘知彼知己’입니다.

 

지피지기란 다른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대해 나의 상황과 상대 상황을 정확히 데이터에 의해 분석하고 상대 상황과 나의 상황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그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워 경주 한 것입니다. 당연히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습니까?

 

이렇게 손빈이 능력을 발휘합니다. 손빈의 마음속에는 언젠가는 방연을 반드시 제거할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때 위나라하고 조나라가 연합하여 한나라로 쳐들어갑니다.

 

한나라로 쳐들어가니까 한나라가 제나라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래서 제나라가 전기를 대장군으로 하고 손빈을 작전 참모(책사)로 해서 韓나라를 도와주러 갑니다.

 

책사인 손빈이 전기에게 제안합니다. 지금 위나라 즉 방연이 대장군으로 있는 위나라가 한나라로 공격했기 때문에 우리는 역으로 위나라를 공격해야 합니다. 이유는 위나라는 지금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고 위나라를 칠(공격) 것을 제안합니다.

 

이것도 지피지기입니다. 즉 비어 있는 위나라의 수도를 쳤을 때 韓나라를 공격한 방연이 다시 위나라로 돌아올 것이다. 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먼저 가서 기다리는 사람보다 멀리서 오는 사람이 반드시 진다. 이런 병법이 있습니다.

 

손빈은 우리가 위나라를 공격하면 제나라가 위 나라보다 훨씬 더 높은 전력을 유지할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위나라 방연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돌아오는 방연이 묻습니다.

 

제나라 군대를 통솔하는 장군이 누구며 그 장군의 책사가 누구냐고 참모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방현)에게 빈형을 당한 손빈이라고 보고합니다.

 

아니! 내게 빈형을 당해 불구가 된 그 친구가 어떻게 책사가 돼서 다니냐고 하니까 들것에 실려서 다닌다고 보고합니다.

 

그러자 그래 그놈(손빈) 내가 가만 안 놔두겠다고 하고는 위나라로 돌아오면서 손빈을 잡으러 갑니다. 그때 손빈이 전략을 세웁니다. 제나라 군사를 후퇴시키라고 합니다.

 

군사를 후퇴시키는데 그냥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후퇴할 때마다 병사들이 밥을 해 먹는 부뚜막 수를 줄이라고 합니다.

 

왜 부뚜막 수를 줄이라고 하냐면 군사(대)들이 야영에서 밥을 해 먹기 때문에 부뚜막 수를 보면 그 부대 규모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십만 개의 부뚜막이 있다가 다른 지역으로 후퇴한 곳의 부뚜막을 5만 개로 줄이고 또 3만 개로 줄이라고 합니다.

 

뒤 쫓아오는 방연이 생각하기에 10만 개의 부뚜막이 5만 개, 3만 개로 줄어든 부뚜막 수를 보고는 제나라 군사들이 겁쟁이들이라 분명히 이탈자가 생기고 탈영병이 생겨서 부뚜막 수가 줄었을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군사 전부를 데리고 추격하지 않고 정예 병사만 갖고 손빈(전기)을 추격합니다. 손빈은 그 상황을 노렸던 것입니다.

 

결국은 마릉이라는 협곡에서 결판이 납니다. 부뚜막 수를 보고 의기양양한 방연은 추격을 감행합니다. 추격 끝에 방연이 馬陵이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마릉전투(馬陵戰鬪)! - 중국 전국 시대에 제나라와 위나라가 싸워 제나라가 대승한 전투로 위나라의 태자 신(申)과 방연은 마릉에서 손빈의 매복에 걸려 10만 대군을 잃고 대패한 전투로 중국 전투사에서 아주 큰(중요한) 전투 중의 한 전투입니다.

 

마릉이라고 하는 지역이 굉장히 험한 협곡으로 돼 있는데 부뚜막 수를 보고 추격해 온 방연이마릉이라고 하는 골짜기에 이르러 들어가려고(추격)고 합니다. 그러자 장군(참모)들이 말립니다.

 

너무 협곡이라 잘못 들어갔다가 매복에 당할 수가 있으니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보고하는데 무시하고 들어갑니다.

 

손빈 같은 겁쟁이 군대는 내가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들어갑니다. 들어갔는데 캄캄한 어두운 밤이라 도저히 지형을 분간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나무(기둥)하나 가 있는 것입니다.

 

비석처럼 생긴 나무가 한그루 서 있어서 무엇인지 보려고 불을 켜 보라고 합니다. 불을 켜자 나무(비석)에는 큰 글씨로 ‘방연은 이 나무 밑에서 죽을 것이다(龐涓此後此壽地)!’라고 써 있는 것이었습니다.

 

방연이가 죽을 거다, 어디에서, 이 나무 밑에서, 불을 켜는 순간 협곡에 매복해 있던 제나라(손빈)의 군대에서 화살을 막 쏴댑니다. 결국은 불 켜지면 거길 향해서 쏘라고 했던 것입니다.

 

불을 켜는 순간 이것이 신호였던 것입니다. 불을 켜자마자 수만 개의 화살이 나무(비석)을 향해 날아갔던 것입니다. 그러자 방연이 아이고 내가 걸려들었구나라고 하고는 장렬하게 자기 목을 배 죽고 맙니다. 유명한 마릉전투입니다.

 

한번 생각 해 보세요. 만약에 손빈이 수모(빈형)을 당해 치욕스럽게 사느니 죽겠다. 방연이 두고 보자고 하고는 덤벼들었다면, 이렇게 자기(손빈)의 능력을 보였다면, 이것이(마릉전투) 가능한 일이었겠어요?

 

끝까지 감췄던 거죠. 자기가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능력 없다. 난 바보다. 난 실성했다. 나는 무릎(슬개골)도 없고 이제 다 끝난 사람이다. 자기 능력을 끝까지 감췄기 때문에 끝내는 자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손빈의 이런 처신과 묘한 작전들이 얽혀져 방연을 제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14가지 전술 중에서 첫 번째 ‘능이시지불능(能而示之不能)’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능력이 있지만 상대방에게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여라. 그리하여 상대방이 노하거나 나를 깔보았을 때 내가 능력이 있지만 적(상대)에게 나의 불능 즉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적이 한참 열받아 있으면 더욱더 열을 지펴라.

 

있잖습니까? 화난 사람하고 싸워서 이기는 건 굉장히 쉽습니다. 이미 실성했기 때문에 혼자서 화를 내면 그것은 얼마든지 요리(제압)할 수가 있습니다. 정말 겁나는 사람은 화가 나도 안 난척하는 사람입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필자가 중국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굉장히 좋은 자가용이 일방통행로인데 거꾸로 진입을 했습니다.

 

내 상식으론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에 가서 막고는 승용차 운전사에게 이게 뭐냐! 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역주행하냐고 했더니 운전사가 날 노려보더니 넌 자전거고 난 자가용인데 왜 자전거가 자가용에게 뭐라고 하냐고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그런 거 많이 보잖습니까? 횡단보도에서 차하고 자전거하고 부딪히면 차 운전사가 나와서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을 막 때립니다. 너 왜 내 차를 건드리냐고! 그러니까 중국이란 나라는 아직도 뭐랄까요? 인권이란 것이 우리나라도 문제가 있지만 중국은 더 심합니다. 미진해도 한참 미진한 것이 중국입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차 운전자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 돌아와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있었던 상황을 말했더니 당신은 중국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알려면 아직 멀었다고 합니다.

 

나 같으면 운전자와 같이 옥신각신하지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 내가 정말 그 운전사가 미웠다면은 조용히 차 번호를 외우고 운전자에게는 씩 웃으면서 외운 차 번호를 갖고 내가 아는 공안 경찰한테 연락해서,

 

차적 조회를 해서 그때 그 시간에 그 차를 누가 탔는지 확인해서 그 사람에게 제일 무서운 사람에게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연락을 해 그 사람을 해고시켜 버리겠다고 합니다. 그 사람을 누가 해고 시켰는지 모르도록 할 것이랍니다.

 

이게 중국인 심성입니다. 손빈이 끝까지 참고 결국은 자신을 해한 것에 대해 복수를 하는 것,  화 난 사람은 더 화를 북돋으란 말입니다. 그랬을 때 얼마든지 요리(제어)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나를 깔보고 무시하면 같이 너 왜 나를 무시하냐 그러지 마세요. 웃으세요. 그리곤 더욱더 그를 교만하게 만드세요. 기고만장하도록 한 다음 상상할 수 없는 한 수 위의 전략(생각)으로 무너트리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감성적으로 인간 대 인간, 조직과 조직이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뭔가 深奧原理(심오원리)하는 전술과 전략,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고방식이 손자병법 속에 들어있다는 생각에 필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親而譽之(친이예지), 너무 친하면 그 친한 걸 이간시켜라. 초나라에 회왕(懷王)이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회왕에게는 회왕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회왕에게 다른 예쁜 애첩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독차지하던 왕의 총애를 뺏겨버렸습니다. 너무 슬프고 화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평생 자신만을 사랑해 줄 알았는데 새로 생긴 애첩에게 총애를 빼앗겨 버렸으니, 그래서 회왕에게서 애첩을 떼어 놓을 생각에 하루는 애첩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왕이 그러는데 너 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왕 앞에서는 코를 좀 막고 다니라고 합니다. 애첩은 그 말을 듣고는 그런가 보다 하고 왕을 만날 땐 코를 막고 다녔습니다.

 

그러자 왕은 그런 행동이 이상해서 새로 온 여인이 왜 내 앞에서 코를 막고 다니느냐고 물었습니다. 총애를 빼긴 애첩이 기회다 싶어서, 글쎄요 왕께서 입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코를 막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러자 왕이 노발대발해서 바로 저 여자의 코를 베어버리라고 비형을 내립니다. 옛날 이야기지만 결국 뭐예요? 나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상대가 너무 친하면 어떻게 해야 해요. 뜯어놔야 합니다.

 

그러니까 손자병법에서 ‘兵者(병자)는詭道也(궤도야)’라고 하는 것은 전쟁은 적(상대방)을 속이는 것이란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속이는 것은 결국은 뭐예요? 정확 데이터에 의해서 객관적인 분석에 근거해서 전략적으로 상대를 상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단순히 남한테 내 감정 못 속이고, 그야말로 내가 피하고 조심해야 되는 상황에서 주책없이 나서고 어떤 일(상황)에 감정적 대응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감정적 대응을 넘어서 상대방보다 내가 더 우위에 서고 상대방보다 훨씬 더 전략적으로 우위에 선 전술을 운용하려면 적어도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것은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전략과 전술을 만들어서(계획해서) 속여야 하는 것입니다. 손자병법의 이 詭道(궤도)라고 하는 명제는 이 시대를 살면서 어떤 상황(일)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주관적 감성 태도를 버려야(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속이는 것은 사기나 협잡이 아닙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손자병법에서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나의 실정(상황)을, 나의 본질을 적에게 드러내지 않고, 나의 감정을 억제할 줄 아는 냉철한 이성적 판단에 따른 행동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성적 행동이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손자병법(손자)을 통해서 이런 이성적 행동을 같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기를 바랍니다. 오늘 각론을 마칩니다. 다음 12부에서는 始計算 “허를 찌르고 실을 꾀하는 虛虛實實(허허실실)”에 대해서 각론 합니다.

 

태권도정보연구소 / 청호태권도장 / 신성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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