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計算

5강 “승리의 원천은 리더십이다”

 

여러분과 같이 손자병법을 토파(공부)하고 있는 “신성환 관장”입니다. 4부 “손자병법과 경영학”에 이어 5강 “승리의 원천은 리더쉽이다”에 대해 각론합니다.

 

손자병법에 대해 여러분과 같이 공부하고 있는데 오늘 다섯 번째 각론입니다. 다섯 번째 제 5강 강의가 되겠는데 1강부터 4강 까진 손자병법에 대한 개론에 해당하고 이제부터 손자병법 본문(원문) 문장 속으로 들어갑니다.

 

본문 문장(내용) 속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손자병법의 제일 중요한 핵심 단어(문장)가 무엇이냐면 ‘道(길도)’입니다. 손자병법에서 상대(적)와 전쟁을 할 때 상대방과 싸워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道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도대체 손자(병법)가 주장하는 ‘道’가 뭡니까? 손자는 적(상대방)과 내가 싸워야 되는데 싸울 때 내가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게 道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을 합니다.

 

손자가 주장하는 ‘道’를 논하기 전에 손자병법은 총 13편으로 이뤄졌는데 이 13편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데 도움(필요성)이 될 것 같아 다른 고전들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논어의 경우는 학이(學而)편부터 요왈(堯曰)편까지 20편으로 이뤄져 있고, 노자 도덕경은 왕필(王弼)이 주(註)를 단 것에 의하면 81개장으로 이뤄져 있고, 대학은 10장, 중용은 33장으로 되어 있고, 손자병법은 총 13편으로 돼 있습니다.

 

13편중에서 오늘 토파(공부)하고자 하는 첫 번째 편의 제목이 “始計算”인 것입니다. 시계편 제목이 뜻하는 바는 아주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시작하기 전에 계산하다는 뜻으로 “始計”를 해석을 합니다. 주석(해석)에 의하면 시계편 제목이 주는 뜻이 뭐겠습니까? 시작하기 전에 계산부터 하라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결국은 손자라는 사람이 주장한 이것을 놓치면 안 됩니다.

 

손자는 2,500년 전 중국에서도 중원 문명권(강대국)에 있는 제나라 사람이었습니다. 제나라 사람인 손자가 자기 나라에서 출세하지 않고 저 남쪽에 吳나라라고 하는 조그마한 중소기업 벤처기업으로 가서 자신이 갖고 있는 군사 이론을 총동원해서 吳나라를 위해서 뭔가 새로운 기업정신을 일으켜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나라 왕 합려[闔閭]를 배알[拜謁]해 처음으로 말(브리핑)을 하는 것입니다. 왕 이시여! 제가 이제부터 당신에게 적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알려(브리핑)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하는 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계산을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손자병법의 유명한 문구가 있잖습니까? ‘지피지기’란 말, 지피지기[知彼知己] 뜻이 뭐예요?

 

“적을 알고 나를 알라”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적(敵)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적(敵)의 형편(形便)과 나의 형편(形便)을 자세(仔細)히 알아야 한다는 의미(意味)입니다.

 

적의 상황이 어떤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내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 인식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야 백번 싸워도 절대로 적에게 안 진다는 것입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즉 적을 알고 나를 아는 방법은 결국은 계산을 해봐야 되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아파트 분양 청약할 때 여러 가지 상황을 계산(분석)하고 분양하십니까? 분양 전에 계산을 합니까? 아닐 것입니다. 계산이 아니라 고민을 하는 것입니다. 강남불패라는 신념으로 강남에 뭐 분양 한다면 새벽부터 우르르 다 달려가 줄을 서지 않습니까?

 

계산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주식객장에 가서 물어봐도 상황은 같습니다. 주식 투자하기 전에 계산을 해 본다고요? 글쎄요.

 

들리는 말(소문)에 이 종목이 상승 종목이라서, 주변에서 권해서 등등 다음 말은 생략하겠습니다. 요즘 사람들 말입니다. 손자가 반드시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계산부터 하라고 분명하게 지적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는 2,500년 전 손자만도 못합니다.

 

무조건 남들 가면은 그냥 우르르 따라가고 저쪽이 좋다면 그냥 우루루 다 이사 가고, 손자는 지금 오나라 왕 합려에게 전쟁을 하기 전에 반드시 계산부터 하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손자 이전에 다른 사람(병법가)들은 처음 시작하기 전에 계산을 안 했던 것입니다. 적어도 손자라고 하는 사람이 손자병법을 통해서 오나라 왕 합려에게 상대방과 싸우기 전에 반드시 계산부터 해야 된다고 하기 전에는 계산이 손자가 말하는 ‘지피지기’의 계산법이 아닌 내가 상대방과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막연한 확신이었습니다. 이게 계산입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자신이 갖는 확신입니다. 이기겠다고 자기만의 생각인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면 내가 이민을 가면 잘 적응해서 잘 살 수 있을 거야, 그냥 막연한 믿음입니다. 이게 계산입니까? 이민 간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왜 실패를 했을까요? 실패한 원인은 이민을 가는 것과 관련해 사전에 계산을 안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시간을 계산을 했다고요. 아닙니다. 그것은 계산이 아닙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이민을 갈까요 말까요 고민을 한 거지 계산을 한 것이 아닙니다.

 

계산이라 하는 것은 아주 객관적으로 이민과 관련한 데이터(사전 자료)를 바탕(분석)으로 이민을 갔을 경우 직업은 무엇을 할 수 있고 그로인해 한 달에 어느 정도 수입을 얻을 수 있고, 그 수입을 어떻게 지출할 것이며, 모자라면 어떤 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보충을 하고, 그것도 안 되면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계산을 해봐야 하는데, 그런 생각 없이 막연히 가면 잘될 것이라고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간 것입니다.

 

때문에 21세기를 사는 입장에서 손자병법을 읽을 필요(숙지)가 있습니다. 손자는 첫 번째 편에서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계산부터 하라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자신에게 질문해 봐야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계산법이 혹시 주관적인 계산은 아닌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하는 일들이 될 거라고 자신의 입장에서 믿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확신을 갖습니다. 분명히 안 될 수가 없는 사업인 것이라고, 그러나 하면 왜 안 되는지에 대해서는 계산을 안 해 봅니다. 자금 여력도 생각 안 해보고, 전반적으로 얼마만큼 여유 자금이 있어야 되는지, 얼마만큼 영업 매출이 오를지 등 정확한 데이터(객관적)에 의한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손자병법의 첫 번째 편에서 강조하는 것은 철저하게 두들겨(계산) 보란 것입니다. 전쟁을 할 때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道’라는 것입니다.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계산을 하려면 병사 수가 얼마나 되는지, 군수품은 충분한지 뭐 이런 것을 말할 줄 알았는데 계산을 하라고 강조를 하고는 첫 번째 항목으로 ‘도’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 보라고 합니다.

 

첫 번째 계산법에서 강조하는 道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道’는 여러 번 강조 했지만 신비적인 道라든지 어떤 이치를 깨닫는 해탈을 구하는 그런 道가 아닙니다.

 

첫 번째로 주장하는 계산법에서 주장하는 道에 대한 설명은 조금 있다하고 손자라고 하는 齊나라 출신의 29살 젊은 나이에 벤처 정신으로 무장한 군사 이론가가 오나라 왕 합려에게 브리핑 하면서 하는 말이 이런 말을 합니다.

 

손자(병법) 왈! “병자는 국지대사”라, 손자 왈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왈[曰]’이 뭐냐 하면 말 하다라는 뜻으로 영어로 말하는 “손자가 말하였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손자병법 전체 내용이 뭐예요? 말하였다라고 하는 뜻으로 봤을 때 손자병법은 문어체 문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장에는 ‘문어체’와 ‘구어체’가 있습니다. 구어체[口語體]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대화로 쓰는 문체를 말합니다.

 

손자병법에서 이 문제 즉 구어체로 되어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손자 왈! 손자가 말하였다. 이 속에는 손자병법 전체가 하나의 구어체 문장이라는 것입니다. 구어체 문장이라는 것, 누구한테 말하는 것으로 필자가 여러분에게 각론하는 이 문체가 바로 구어체인 것입니다.

 

구어체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뭐겠습니까? 상대에게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감동을 주지 않으면 말을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회사 등 조직에서 브리핑을 할 때 상대방(듣는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뭐겠습니까? 감동을 줘야 합니다. 사장님 앞에서 감동을 줘야 합니다. 하다못해 시장에서 붕어빵 하나를 팔아도 손님한테 어떻게 해야 됩니까?

 

감동을 줘야 합니다. 이 붕어빵이요,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악센트도 들어가고 제스처도 넣고, 뭐 여러 가지로 말을 하는 사람 말을 들으면 안 살 수가 없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감동이 전해져야 물건이 팔리고 상대가 내가 하는 말을 받아드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겠습니까?

 

손자병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말을 하는 사람은 ‘손자’고 듣는 사람은 ‘오나라 왕 합려’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고 문장 하나하나를 생각하면서 들어야 합니다.

 

손자가 합려에게 말하기를 왕이시어 ‘병[兵]’이라고 하는 것은 군대를 뜻하는 것으로 전쟁과 관련한 모든 것을 의미(포함)하는 것으로 이 군대의 일이라고 하는 것은 전쟁의 일이라 당신(합려)이 속해 있는 나라의 가장 중요한 일이고, 나라에서 여러 가지 정책(전쟁)을 펼치는 것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고, 특히 군대(전쟁)라고 하는 것은 당신의 백성들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것으로 전쟁을 통해서 당신의 나라가 존재하느냐 망하느냐하는 기로에 서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일로, 그로인해 백성들이 살고 죽는 기로에 놓이고, 나라가 존재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중요한 것(방법,길)이 바로 전쟁입니다. 그러니 ‘不可不察(불가불찰)’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왕이시오 제가(손자) 감히 말씀드리는데 이 군대의 일이라고 하는 것,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당신이 소유한 나라에 있어서 다른 어떤 일보다도 가장 중요하고 큰일입니다. 왜냐하면 전쟁을 통해서 당신의 국민들이 죽고 살며, 당신의 나라가 존재하느냐 망하느냐는 기로에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이제부터 전쟁을 하기 전에 삼가 잘 살피지 아니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렇게 손자가 오나라 왕 합려에게 전쟁이라는 것이 국가에서 참으로 중요한 일이고, 국가의 흥망이 달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를 하면서 그 중요한 일(전쟁)을 하기 전에 꼭 따져봐야(계산을) 된다고 말을 합니다.

 

전쟁을 하기 전에 5사(事) 7계(計)에 의해 상대방(적)과 나의 현실을 샅샅이 비교해봐야 된다고 말을 합니다. 5사와 7계에 따른 계산법으로 상대방과 나를 비교해 봐야합니다. 적의 나라와 내가 갖고 있는 실제 현실이 어떤지 샅샅이 수색하고 탐색해야 합니다고 말을 하면서 첫 번째로 앞에서 언급한 ‘道’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말을 합니다.

 

도가 뭡니까? 막막합니다. 이거 뭐 산에 가서 道을 찾나요? 아니면 기도를 해야 도가 나에게 주어지나요? 도대체 ‘道’라고 하는 것에 대해 정확하게 지금 구분(인지)을 안 하면은 너무 막연해 앞으로 전개되는 문장 토파에서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道’에 대해서 우선 파자를 해서 道와 관련한 몇 가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道를 살펴(파자)보면 머리 首(수)와 갈 䞠(척)입니다. 머리 首(수)는 사람의 머리를 뜻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갈 䞠(척)입니다. 천천히 갈 척과 머리 수라 함은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道’는 사전적으로 표현하면 ‘가는 길’입니다.

 

‘道’를 파자하면 머리를 휘날리면서 살금살금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갈 행 자에 머리 수 자를 붙인 것입니다. 이 갈 行(행) 자를 분석해보면 왼쪽 다리를 내딛고 오른쪽 다리를 내딛고, 척 척 이렇게 가는 것이 갈 행자입니다.

 

이 간다는 뜻의 갈 行(행) 자가 가운데 들어가 있어요? 行(행)자 속에 머리 수자가 들어가 있단 말입니다.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왼쪽 다리 내 딛고 머리로 생각해보고 또 다른 다리를 내 딛고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어디로 갈 것인지?(필자의 생각).

 

결국 道라는 것은 한 발짝 가서 생각해보고 내가 다음에 어디를 디딜지(갈지), 또 한 발짝 가서 생각해 보고 가는 것으로 ‘道’라고 하는 것은 ‘생각하면서 간다’는 뜻(의미)입니다.

 

눈 덮인(쌓인) 설원을 걸어보신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발이 푹 빠질 정도의 눈이 쌓인 설원을 갈 때 ‘설피’라는 것을 안 신고 가면 깊숙이 빠져 힘이 듭니다. 특히 앞에 가는 사람은 상당히 힘이 듭니다. 하지만 뒤 따라 가는 사람은 앞에 간 사람이 밟고 간 곳을 밟으면서 가면 훨씬 수월합니다.

 

‘道’라고 하는 건 인도한다는 뜻입니다. 결국은 道는 앞에서 다른 사람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입니다. 요즘 시대로 말하면 리더십입니다. 손자가 말하는 ‘道’는 리더십입니다. 하늘에 있는 道가 아닙니다. 사람들을 이끌고 나가는 능력, 즉 정치력입니다.

 

‘道’ 그거 쉬운 일(이끈다는 것)이 아닙니다. 맨 앞에 가는 사람은 일단은 뛰어난(탁월한)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어벙한 사람이 앞에서 이끌고 가다가는 뒤에 따라 가는 사람 다 죽습니다.

 

‘인류의 기원’이란 다큐멘터리를 보면 아프리카에서 발생된 인류가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갈 때 제일 중요한 사람(종족)은 앞에서 이끄는 사람(종족)입니다. 맨 앞에 가는 종족이 길을 닦고 또 가다가 그 종족이 몰살되면 그 다음 종족이 또 앞을 뚫고 나가고 하면서 이동을 합니다.

 

옛날에 어느 한 집단의 최고 리더는 앞에서 길을 잘 보는(판단)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부족사회에 위협을 가하는 짐승이 나타나면 빨리 대처할 줄도 알고, 가는 길이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빨리 다른 길을 찾아내 무리를 이끄는 리더가 최고였을 것입니다.

 

결국은 ‘道’라고 하는 것은 인도한다. 다른 사람을 이끈다는 뜻입니다. ‘道’라는 것은 요즘 말로 말하면 리더십으로 “道”를 설명하는 원문(고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나라 이전에 많은 사상가들은 ‘道’를 하나의 정치력 리더십으로 말을 합니다.

 

예를 들면 노자의 도덕경에 道可道非常道 (도가도비상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로 형상화(形狀化)된 도(=可道)는 늘 그러한 원래(原來)의 도(=常道)가 아니다”는 말입니다. 이 말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지만 ‘도가도비비상도’에서 ‘道’라는 것은 지도자가 갖고 있는 리더십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지도자가 갖고 있는 리더십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 리더십은 이런 리더십이라고 인지(아는)하는 리더십은 진정한 리더십이 아닙니다.

 

조직의 지도자가, 회사의 사장님이 갖고 있는 리더십은 남들이 알아차리면 안 됩니다. 노자가 말하는 ‘道’라고 하는 것은 국가를 통치하는 지도자의 정치력인데 그 정치력을 주변의 신하들이 저건 저런 거야라고 알아차리면 리더십은 없는 것입니다.

 

경영자(사장)가 어떤 정책을 내놨는데 그 정책을 노동자들이 저거 우리에게 몇 시간 더 일하게 하려고 하는 거야라고 알아차리면 리더십이 아닌 것입니다. 부모(엄마)가 자녀를 공부 시킬 때 사탕 줄 테니 공부해라라고 하면 우리 엄마가 사탕 주는 것은 내가 예뻐서 주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라고 주는 거야라고 엄마가 사탕을 주는 의도를 알아차리면 훌륭한 엄마의 리더십이 아닌 것입니다.

 

결국은 노자가 말하는 ‘도가도비상도’라는 말은 지도자의 리더십을 백성들이 알아채는 리더십이면 그건 진정한 리더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논어에 ‘道千乘之國(도천승지국)“ 이란 말이 있습니다. 즉 천승(천대)의 병거(兵車)를 가진 나라, 즉 많은 전차를 가진 강대국을 다스리는 길(방법)’이란 말로 천대의 수레를 동원할 수 있는 나라를 다스려 나갈 때는 ‘敬事而信(경사이신)’하며 국가의 대사를 결정할 때는 공경(恭敬)하게 결정하여 일반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을 얻을 것이며, ‘節用而愛人(절용이애인)하며, 국가재정 사용을 절약하여 그 남는 걸 갖고 모자란 사람에게 보태줄 것이며 三仁(삼인)이시니라고 합니다.

 

三仁(삼인) - 은(殷) 나라 말기에 활동했던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 세 사람을 합하여 부르는 호칭(말)

 

백성을 부릴 때는 정확한 농번기(農繁期)와 농한기(農閑期)를 가려서 부역을 시켜야 한다고 지도자의 리더십을 말합니다. 논어에서도 ‘道’가 단순히 길 道가 아니라 수레(나라)를 끌어가는 리더십(정치력)으로 해석이 됩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손자가 주장하는 ‘道’라고 하는 것은 특히 진나라 이전 손자가 살던 시대에 ‘道’라고 하는 것은 백성을 이끌어가는, 백성을 통치한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道’에 대해 이렇게 정의 합니다. ‘道’라고 하는 것은 첫 번째는 리더십이고, 두 번째는 현실입니다. 즉 ‘道’는 구름 위에 있는 게 아니란 것입니다. 중용[中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도불원인(道不遠人) “도는 인간의 삶과 멀리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道’라고 하는 것은 인간 세계를 떠나서 있는 게 아닙니다. 푸른 산에, 동굴 안에, 거기에 도가 있습니까? 도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겁니까?

 

동대문 시장에 가면 있습니다. 동대문시장 노점상에 道가 있습니다. 추운 겨울날 손으로 순대를 써는, 그 순대를 썰어서 자식들 대학 가르치는 순대국 아줌마 손에 도가 있는 것입니다. 道는 인간에게서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자꾸만 道를 먼 데서 찾으려고 하니까 道를 찾기 위해서 커다란 성당을 짓고, 교회당을 짓고 , 절을 짓고 그 안에서 道를 찾으려고 하니까 道가 나옵니까? 절대로 안 나오지요. 道는 어디에 있습니까? 道는 바로 우리 옆에(곁에) 있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맛있게 끓여주는 콩나물국 그 속에 도가 있는 거고, 부모가 자식을 아끼는 마음, 자식이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그 마음속에 도가 있는 것입니다. 道는 현실입니다. 관념이 아닙니다. 구름 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道라고 하는 것은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현실에 있는 道에 대해서 좀 더 부연하겠습니다. 장자라고 있잖습니까? 장자(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장자라는 사람은 뭐랄까요 멋진 옷 입고 폼 잡기보다는 물가에서 자기 나름대로 자유로운 삶(인생)을 누리면서 살길 바라는 그런 사람입니다.

 

동곽자(東郭子)라는 사람이 하루는 장자한테 이렇게 물었습니다. 장자 선생님 도는 어디에 있습니까? 라고 묻자 장자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땅에 지나가고 있는 땅강아지하고 개미를 가리키며 저 땅강아지하고 개미 속에 도가 있다고 말을 합니다.

 

물어본 사람이 민망하잖아요. 道라고 하면 멋있고 웅장하고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데 있을 줄 알았는데 땅강아지하고 개미 속에 道가 녹아 있다고 하니 황당해 합니다. 왜! 그러십니까 놀리지 마십시요? 道가 그렇게 낮은데 있을 리가 있습니까? 그러지 마시고 말해 보세요.

 

그러자 이번에는 갈대풀 쭉쟁이가 하나가 자라고 있는데 그것을 가리키며 저 갈대풀 쭉쟁이 속에 도가 있다고 합니다. 아니 누구 놀리시는 겁니까? 라고 또 다시 道가 무엇이며 어디에 있냐고 묻습니다.

 

이번에는 주변에 널려있는 깨진 벽돌과 기왓장 속에 도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지 마시고 道에 대해서 말씀을 좀 해 주세요라고 또 조릅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길가에서 소가 똥을 누고 그 위에 오줌을 누고 있는 것을 가리키며 저 똥과 오줌 속에 도가 있다고 합니다.

 

장자가 말을 하는 것은 道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실제)을 떠나서 있지 않다는 겁니다.

 

道는 언제부터 우리 곁을 떠나게 됐는지요? 중국으로 보면 위, 진, 남북조 시대를 거치면서 인간 사회에 있는 道가, 부부간에 道가, 부자지간의 道가, 형제간에 道가, 우리 곁이 아닌 곳으로 갔고, 道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道를 우리 곁으로 다시 끌어내려 와야 합니다. 우리 곁으로 道를, 道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道는 정치가의 리더십입니다. 道는 현실입니다. 손자가 말하는 道를 한번 토파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자가 주장하는 道에 대해 孫子兵法(손자병법)에 있는 원문을 인용하면 ‘道者令民與上同意(도자영민여상동의)라고 주장 합니다. 道란 백성들이 윗사람과 뜻을 같이 하는 것이란 것입니다. 왕(군주)이 소유한 민중(백성)들로 하여금 윗사람과 더불어서 함께 뜻을 갖게 만드는 것이 道란 것입니다.

 

윗사람과 더불어서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사는 것, 어떠한 위험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게 道란 것입니다. 상대방(적)과 싸워서 이겨야 될 다섯 가지 항목 중에 첫 번째로 제시한 것이 道입니다.

 

道라고 하는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왕이 전쟁터로 내보낸 병사들로 하여금 왕을 따르며 왕과 같은 뜻을 갖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야 전쟁터에 나가서 내가(병사) 죽어도 같이(왕과 나)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는 불굴의 의지를 갖게 만드는 게 道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道라고 하는 건 상하(왕과 병사)가 일치단결해서 즉 정치적으로 합의(왕과 병사)를 이뤄서 한마음 한뜻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911 테러를 당하고 보복공격을 하기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렸잖습니까?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

 

국민적 합의가 道입니다. 손자가 말하는 싸워서 이기는 첫 번째 방법의 첫 번째는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된다’는 것입니다. 국민적 합의라는 게 뭡니까? 이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그런 국민적 합의가 바로 道라고 하는 것입니다.

 

IMF(금융위기)때 우리나라는 참으로 대단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냈었습니다.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세계 사람들이 우리국민들을 이해 못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IMF 때 보여준 국민적합의였던 것입니다.

 

IMF로 국가가 파산 지경에 이르렀는데 아르헨티나 같은 경우는 국민들이 다 도망가려고 난리인데 우리나라 어떻게 했습니까? 금반지 다 빼내고(금모으기) 24시간 퇴근도 안 하며 밤 세워 일(근무)을 해가면서 IMF를 극복해야겠다는 국민적인 합의를 이뤄냈던 것입니다.

 

결국은 그 힘이 우리나라가 IMF를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저력으로 최 단기간에 극복해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위기(IMF)를 같이 극복해야겠다고 하는 국민적인 합의 그게 뭐였었냐면 바로 神氣가 오른 너도나도 금반지 다 빼서 우리나라를 살려보자고 하는 통일된 마음 그것이 道라는 것입니다.

 

결국은 정치적인 합의, 상하가 하나라고 하는 그 일체감 그것이 나라의 힘을 백배 천배 더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 되었던 것입니다. 손자는 전쟁을 하기 전에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죽고 사는 것이며, 나라의 존망이 달린 것이다. 때문에 살펴야 된다. 뭘 갖고 살피냐하면 다섯 가지(5사)항목을 갖고 살펴야 된다.

 

그중에 첫 번째가 道다. 道란 관념이 아니며, 신비도 아니다. 상하(왕과 병사)가 일치단결해서 이 전쟁은 명분이 있는 전쟁이기에 우리(왕과 병사)는 나가서 싸워야 된다고 하는 상하가 합의된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낸 것(道)이란 것입니다.

 

이것을 손자는 첫 번째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면 道라고 하는 것은 나라를 이끌고 가는 지도자의 리더십이고 정치력인 것입니다. 국민들로 하여금 모두가 함께하고 군주(지도자)와 함께하려는 마음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道라는 것입니다.

 

기업, 태권도계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사장은 회사를 경영해서 돈 벌면 자기 집 식구들한테 빼돌리고 하면 道가 생기겠습니까? 태권도 조직의 핵심임원이 자기 개인영달을 위해 조직의 목적(취지)을 벗어난 개인 사조직으로 운영을 하면 태권도계의 지지(道)를 받을 수 있습니까? 우리 사장님은 우리를 위해서 같이 한다는 그런 마음을 들게 해줘야 야근이든 철야 근무를 하든 힘이 들지 않고 신이 날것 아닙니까?

 

태권도 조직의 핵심 임원이 자신의 사조직 개념으로 측근들과 어울려 먹고 노는 놀이터로 조직을 운영하지 않고 일선태권도장과 더불어 태권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올바르게 이끈다면 그것이 바로 道가 있는 것입니다.

 

이해가시죠? 그러니까 우리는 변해야 됩니다. 어떻게 변해야 되겠습니까? 2,500년 전에 쓰여진 손자병법을 지금 토파하고 있는 이유가 뭐예요? 변하기 위해서 토파(공부)하는 것입니다.

 

손자가 첫 번째로 제시한 ‘道’ 왜! 가정에서, 기업에서, 사회(조직)에서, 국가에서, 상하가 일치단결해 하나가 되는 합심된 마음이야 말로 이 새로운 시대인 21세기를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道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道는 저 위(높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곁(현실)에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손자병법 다섯 번째 각론 始計算 , 5강 ‘승리의 원천은 리더십이다’ 각론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6부에서는 始計算 “기상과 지형을 장악하라”에 대해서 각론합니다.

 

태권도정보연구소 / 청호태권도장 / 신성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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